좋은 교육환경이란?
좋은 교육환경이란?
  • 이길남 부안초 교장
  • 승인 2020.06.0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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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기다려온 반가운 아이들

“여러분, 혹시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서로 질문하는 시간을 더 드리도록 할께요. 시간이 필요한 사람은 손을 들어 보세요.”

 코로나 19로 원격수업을 해오다가 6월 3일 첫 등교를 한 4학년 교실에서 들리는 선생님의 목소리가 정답게 들린다.

 오랜만에 선생님과 학생이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대면 수업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드디어 학교에 아이들이 돌아왔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이대로 더는 코로나 19가 확산되지 않고 하루속히 끝났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해진다. 6월 8일이면 전교생이 다 등교를 하게 되고 방과후학교도 운영된다.

 3월이 아니라 6월이 되어서야 담임선생님을 이제야 처음 만나고 친구들이 누군지도 알게 된 아이들의 기분은 어떠할까. 어색하기도 하고 새롭기도 해서일까, 뚝 떨어져 앉은 탓일까. 3, 4학년 아이들은 대부분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수업하고 있다.

 선생님들은 오랜 시간 기다려온 소중한 반 아이들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수업해야 하는 불편함을 참아가며 정성을 다해 아이들을 대하는 것이 느껴진다.

 아이는 그야말로 스펀지와 같다. 자기가 본 것, 들은 것들을 그대로 배우고 익힌다. 그러기에 어릴 때부터 어른들이 모범을 보이며 좋은 길로 인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맹자의 어머니가 자식을 위해 세 번 이사했다는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는 자녀교육을 위한 주변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려준다.

 맹자는 어린 시절에 묘지 근처에서 살았는데 어린 맹자가 묘지를 만들고 곡을 하는 흉내를 내면서 놀기에 맹자의 어머니는 아이를 위해 사람이 많이 사는 시장 근처로 이사를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맹자가 물건을 사고파는 장사꾼 놀이만 하면서 노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러자 다시 맹자의 어머니는 서당 근처로 이사를 했고 여기에서는 맹자가 공부를 하며 지내게 되어 결국 훌륭한 사람이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학교에서는 아이들을 위해 사시사철 꽃을 피우고 좋은 나무를 가꿔 정서적으로 안정되도록 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새로운 놀이터도 만들어주어 몸과 마음이 함께 건강하도록 돕고 있다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아이들의 좋아하는 교실 환경을 조성하고 좋은 책도 많이 갖춰두었다.

 우리에게는 한 아이 한 아이 모두가 소중하다. 그러기에 아이들 마다의 장점을 살려주고 혹시라도 어긋나려고 하는 아이들은 미리미리 잘 다독여야 한다

 아이에게 가장 좋은 교육환경은 바로 올바른 부모님과 선생님이다. 아이들이 항상 보고 배우고 있음에 어른들은 모범이 되도록 바른 길을 함께 걸으며 안내할 일이다.

 이길남 부안초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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