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수소 융·복합산업 거점지역으로 한발 성큼
전북 수소 융·복합산업 거점지역으로 한발 성큼
  • 김혜지 기자
  • 승인 2020.06.0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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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제1호 수소충전소, 시간당 수소승용차 22대 충전 가능
전북도,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 24기 구축해 인프라 확충 계획
연간 7만 톤 규모 그린수소 생산 목표…환경복지 실현 기여

3일 도내 첫 수소충전소가 완주에 문을 열면서 전북이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유통 생태계 조성에 한발 다가섰다.

전북도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발맞춰 수소산업을 미래 먹거리 분야로 육성하고, 대규모 국책사업을 통해 전북을 ‘수소경제 거점도시’로 성장해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번 완주 수소충전소는 총 58억 원이 투입돼 국내 최대 규모로 설치됐다. 110kg의 충전용량으로 시간당 수소승용차 22대, 수소버스 3대를 충전할 수 있는 용량이다.

그동안 도내에는 수소충전소가 전무해 수소차를 구매했거나 소유한 도민들에게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전, 전남 등 타 시도까지 이동해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이번 충전소 설치로 도내 수소차 이용자들이 편리한 운행을 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 기준 도내에서는 수소차 133대가 운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소충전소는 이번 완주를 시작으로 내년에 전주 4곳을 비롯 군산, 익산, 부안에 각각 1곳씩 구축된다. 두 번째 수소충전소(25kg/h)는 7월말 전주 송천동에 문을 연다.

도는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 24기를 구축해 인프라를 확충하고, 수소승용차 1만4천대·수소버스 400대를 보급해 수소차 대중화를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보급될 수소차는 총 546대로, 전주 300대(관용 10·민간 290), 익산 130대(관용 6·민간 124), 완주 105대(관용 4·민간 101), 부안 11대(관용 1·민간 10)가 각각 보급될 계획이다.

도는 더 나아가 수소경제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현재 새만금 대규모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그린수소(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으로 생산된 수소) 생산클러스터 구축사업’과 공급기지로 확장할 ‘완주-전주 수소 시범도시 조성사업’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국비와 민간자본을 포함해 총 3조5천억 원을 투입, 연간 7만 톤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을 목표로 한다. 이는 수소차 35만대 이상 운행이 가능하고, 전국 화학단지에서 생산하는 부생수소 5만 톤을 상회하는 양이다.

그린수소는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 배출이 없어 연간 830억 원의 사회적 비용이 감소된다. 수소차는 미세먼지 정화 효과가 있어 환경복지 실현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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