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영농철 맞아 도내 농기계 사고 주의보
본격 영농철 맞아 도내 농기계 사고 주의보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0.06.03 1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산 양파 가격이 작년 절반가격으로 폭락하자 13일 오후 완주군 화산면 승치마을 한 농민은 양파밭에서 대형농기계를 이용해 양파를 폐기하고 있다.   신상기 기자
기사와 관계 없음. 전북도민일보 DB.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농기계 사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농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여름철 농기계 안전사고는 무더운 날씨에 개인 부주의가 더해져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농민들의 안전수칙 준수 등을 당부하고 나섰다.

 3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17∼2019) 간 도내에서 발생한 농기계 사고는 총 584건에 달했으며 올 들어서도 5월까지 49건이나 발생했다.

 이로 인해 13명이 사망하고, 277명이 중상을 입었다.

 별도의 안전장치 조차 없는 농기계는 작은 사고에도 사망 등 치명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농기계별로 살펴보면 경운기가 252건(43.2%)으로 가장 많았고 트랙터 81건(13.9%), 예초기 62건(10.6%) 등의 순이었다.

 특히 사고 연령대는 70대 이상이 243명(41.6%), 60대 160명(27.4%), 50대 99명(17%)으로 농기계 사용이 잦은 고령층이 대부분이었다.

 또한 이 같은 농기계 안전사고는 농사철이 시작되는 4월부터 추수가 끝나는 10월까지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 지난달 31일 군산시 나포면 한 과수원에서 70대 남성이 농업용 동력운반차에 복부가 눌리면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10일 고창군 대산면에서는 60대 남성이 경운기를 몰다가 하천으로 추락해 숨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소방당국은 농기계 운전자 대부분이 고령자로써 힘과 순발력 부족으로 작동 미숙 등 갑작스런 상황에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해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경운기, 트랙터 등 농기계를 운전할 때는 정확한 사용법을 익히고 적절한 복장과 보호구를 착용하는 등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며 “또한 작업 중 음주를 피하고 힘에 부치는 무리한 작업을 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양병웅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