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대선 행보 시작?
정세균 국무총리 대선 행보 시작?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0.06.0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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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의원 초청 간담회 개최
전북 텃밭 다지기 바탕
전국 세 확산 포석 담겨
정세균 총리 / 연합뉴스 제공
정세균 총리 / 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에서 압승한 이후 정세균 국무총리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코로나 19’해결사 총리로 불릴정도로 국무총리 취임후 줄곧 국민 안전권 확보와 민생 안정에 방점을 두었던 정 총리가 최근 정치 외연을 확대하거나 다지고 있다.

 정 총리는 2일 전북 국회의원들을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국회의원 당선의 축하연 성격을 갖고 있지만 정치적 의미는 적지 않다.

민주당이 21대 총선에서 승리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최고점을 찍고 있다.

 정치권은 벌써부터 2022년 4월 대선도 민주당이 승리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으면서 정세균 총리가 현재 대선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낙연 전총리와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 정치를 상징하는 정 총리의 출마로 민주당 차기 대선 후보 경선이 전북 대 전남 대결 구도가 될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도 흘러 나오고 있다.

정 총리의 전북 국회의원 초청 만찬을 전북 텃밭 다지기로 해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북지역 민주당 소속 모 의원은 정 총리의 주최의 만찬과 관련, “형식에 있어서는 단순히 국회의원 당선 축하연으로 볼 수 있지만 정치적 파급력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 총리의 전북에서 인기는 절대적이다.

4·15 총선을 앞두고 야당은 정세균 국무총리의 임명에 대해 “전북 등 호남 표심을 크게 흔들어 놓을것”이라며 총선 기간동안 호남 방문을 적극 반대했다.

 4·15 총선에서 당선된 전북 의원은 “사실 정 총리의 등장으로 전북에서 민주당에 절대 유리한 구도가 형성됐다”라고 말했다.

 현재 정 총리는 공무원 신분으로 2년여 앞으로 다가온 차기 대선을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없는 입장이다.

 따라서 간접적으로 국회의원들과 만찬과 모임을 통해 대선 행보가 중단되지 않았음을 밝힐 수밖에 없다.

 특히 정 총리는 코로나 19 정국에서 강·온 행보를 하면서 그동안 보여줬던 정치적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 정치권의 설명이다.

 학생들의 등교에 대한 강경한 입장 발표가 대표적 사례다.

초·중·고 학생들의 등교를 앞두고 서울 이태원과 수도권 물류센터, 학원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또 다시 증가하자 등교수업에 대한 반대여론이 적지 않았다.

 정 총리는 이와관련 “두렵다는 이유로 일상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을 멈출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은 정 총리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쉽지 않은 선택 ”이라며 “결단성이 있는 정 총리의 단면을 볼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총리는 최근 민주당 의원 모임 ‘광화문포럼’이 40여 명의 의원이 참여하는 ‘조찬 공부모임’으로 몸집을 불리며 재정비에 나섰다.

 정치권을 이에 대해 당내 기반이 탄탄한 정 총리가 차기 대선을 위해 다소 느슨해진 조직의 고삐를 죄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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