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도당위원장 합의추대 가닥
민주당 도당위원장 합의추대 가닥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0.06.02 1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 국회의원 정세균 총리 초청 만찬
도당위원장 선출·상임위 배정 등 논의

 21대 국회의 전북 정치권 첫 화두였던 더불어민주당 차기 도당위원장 선출과 전북의원 상임위 중복 문제가 조기에 쉽게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 지역 국회의원들은 2일 정세균 국무총리의 초청으로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날 만찬 이후 전북 의원들은 별도의 만남을 갖고 도당위원장 선출과 상임위 중복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4·15 총선 이후 전북 의원들만 자리를 함께해 현안을 논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치권은 이날 만찬 회동에 대해 “국회의원 당선인 축하 모임의 성격을 갖고 있지만 정치적으로 많은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 이후 물밑에서만 교환이 이뤄졌던 도당위원장 문제가 전북 정치권 차원에서 처음으로 공론화 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회동에는 현재 차기 도당위원장 출마뜻을 직·간접적으로 밝힌 이상직, 김성주 의원도 함께 했다.

 정치권은 따라서 이날 전북 의원 회동 분위기와 결과에 따라 차기 도당위원장 선출문제가 조기에 매듭지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북지역 민주당 소속 모 의원은 만찬에 앞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라며 “정 총리 주최의 만찬이 끝나고 전북 의원들만 따로 모이는 자리에서 도당위원장 선출 문제를 꺼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도당위원장 선출은 경선이 아닌 합의추대 원칙을 분명히 말하고 전북 의원들의 상임위 중복에 따른 부작용과 향후 대책을 논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회동 전 국회의원 회관에서 만난 도내 의원 다수는 전북 도당위원장 선출과 관련, 경선이 아닌 추대 쪽으로 무게를 실었다.

 정치권 모 인사는 “전북 국회의원 회동에서 차기 도당위원장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라며 “합의추대에 반대해 무조건 경선에 나서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당위원장 경선은 대의원 50% 권리당원 50% 투표로 이뤄져 지역위원장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상임위원회 배정 방향도 회동 이후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혀갈 것으로 보인다.

 김영진 원내수석 부대표를 통해 상임위원회 별 의원 순위 등이 조정되고 알려진 가운데 전북 의원들의 경우 직접 자체 조율에 나서 당 차원의 부담을 덜기 위해 노력해 왔다.

 윤준병 의원(정읍·고창)은 국토교통위원회를 1순위로 희망했으나 재선의 김윤덕(전주시갑), 김수흥(익산시갑) 의원의 1지망 상임위와 겹쳐 2순위로 제출한 행정안전위원회로 선회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윤 의원은 “자치경찰제를 비롯한 지방분권, 공무원 직제 개편 등 지방자치 제도와 관련해 개선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제대로 된 제도가 정착하게 된다면 주민들의 삶이 나아진다. 그것이 주전자 정치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세균 총리에 참석한 모 의원은 “정 총리께서 전북 정치권의 화합과 협력 등을 주문했다”라고 말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