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별이 된 작품 중국 가오 밍 감독의 ‘습한 계절’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별이 된 작품 중국 가오 밍 감독의 ‘습한 계절’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6.0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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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 국제경쟁 부문 대상에 가오 밍 감독이 출품한 ‘습한 계절’이 선정돼 한화 2천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경쟁 부문에서는 신동민 감독의 ‘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다오’와 김미조 감독의 ‘갈매기’ 2편이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단편경쟁 부문에서는 한병아 감독의 ‘우주의 끝’이 대상의 영예를 누렸다.  

 1일 CGV 전주고사 1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는 국제경쟁과 한국장편, 한국단편경쟁 부문을 포함해 총 11개 부문에 대한 수상작이 발표됐다.

 올해 전주의 별이 된 작품 ‘습한 계절’에 대한 시상에 이어 국제경쟁 부문 작품상(NH농협은행)에는 클라리사 나바스 감독의 ‘천 명 중의 단 한 사람’이, 심사위원 특별상에는 루이스 로페스 카라스코 감독의 ‘그해 우리가 발견한 것’이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리며 각각 한화 1천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또 ‘아담’이라는 작품 속 두 명의 배우에 대한 심사위원의 특별 언급이 있었다.

 한국경쟁 부문에서는 대상(웨이브상) 외에도 배우상에 남녀배우 2명이 이름을 올렸다. 배우상에는 ‘파견;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의 오정세씨와 ‘빛과 철’에서 열연한 염혜란씨가 각각 수상하며 한화 5백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또 CGV아트하우스상에는 임승현 감독의 ‘홈리스’가 선정돼 한화 1천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받았다.

 한국단편경쟁 부문에서 대상(웨이브상)을 수상한 ‘우주의 끝’은 애니메이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어 교보생명 후원의 감독상에는 ‘뒤로 걷기’를 연출한 방성준 감독이 이름을 올렸고, 심사위원 특별상은 강정인 감독의 ‘각자의 입장’과 유준민 감독의 ‘유통기한’이 각각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비경쟁부문에 대한 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비경쟁부문에서 상영된 작품 중 아시아 영화 1편을 선정해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에서 시상하는 넷팩상에는 ‘양치기 여성과 일곱 노래’의 푸시펜드라 싱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경쟁과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부문에서 상영된 다큐멘터리 장르에 수여하는 진모터스 후원의 다큐멘터리상은 ‘보드랍게’의 박문칠 감독이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우위를 가리기가 쉽지 않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전주영화제의 정체성에 부합하면서 감독이 끝까지 뚝심을 밀고나간 작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승수 조직위원장은 “이번 전주국제영화제가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가게 되었지만 당황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전주영화제가 지키고자 하는 정치권력, 대규모자본, 사회적 통념으로서의 독립, 이 가치를 잘 지켜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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