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5배 이상 폭등한 덴탈 마스크 없어서 못 판다
최소 5배 이상 폭등한 덴탈 마스크 없어서 못 판다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0.06.0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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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5부제 시행 첫날인 9일 오전 전주시 중화산동 한 약국에 공적마스크 판매 구매시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을 지참 확인후 판매하고 있다.   신상기 기자
기사와 관계 없음. 전북도민일보 DB.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덴탈 마스크를 선호하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덴탈 마스크 품귀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도내에서는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와 갑작스레 찾아온 무더위에 덴탈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밀찰력이 강해 숨쉬기가 불편한 보건용 마스크보다 차단력이 상대적으로 낮더라도 얇고 숨쉬기 편한 덴탈 마스크를 찾는 이들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본격적인 등교 수업이 시작되면서 자녀들을 위해 덴탈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학부모들까지 가세하면서 덴탈 마스크 구매는 더욱 어려워졌다.

 1일 지역 약국들에 따르면 최근 무더워진 날씨에 KF94·KF80 등 보건용 마스크 대신 숨쉬기가 편안한 덴탈 마스크를 찾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 도내 약국가 7곳을 둘러본 결과 7곳 모두 덴탈마스크 매대는 텅 비어 있었다.

 유아용 덴탈 마스크의 경우에는 개당 3천원 이상을 호가하는 값비싼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는 남아 있지도 않았다.

 현재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국내산 덴탈 마스크는 아예 들여오지도 못하고 있다는 게 약국가의 설명이다.

 또한 중국산 덴탈 마스크마저 하루에 20-30개, 많게는 50개 정도만 입고되고 있는데 이 마저도 값이 최소 5-6배 이상 오른 상황이다.

 배영민 약사는 “요즘처럼 덴탈마스크 물량이 달렸던 적이 없었는데 심각한 수준이다”며 ““매일 약국에 찾아와 덴탈마스크를 찾는 분들이 많은데 드릴 수 있는 게 없어서 미안한 마음뿐이다”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덴탈 마스크의 가격은 코로나19 초기 사태와 비교할 때 최소 5배, 최대 10배 이상 치솟고 있으며, 그마저도 일부 품목의 경우 품절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국내 브랜드 덴탈 마스크의 경우 50장 기준 성인용, 유아용 할거 없이 최소 2-3만원대에서 최고 5-6만원대까지 치솟고 있으며 가격이 저렴한 일부 상품은 품절된 상황이다.

 서신동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A씨는 “지금은 보건용 마스크보다 덴탈 마스크를 찾는 사람이 훨씬 더 많지만 재고가 없어 번번히 돌려보내고 있는 상황이다”며 “수급이 안정돼 남아 도는 보건용 마스크와 대조적이다”고 설명했다.

 A 약사는 이어 “약국마다 공급 계약을 맺는 도매 업체가 다 다른데 덴탈마스크 물량이 없어 공급 받지 못 한지도 한참 됐다”며 “조만간 정부에서 덴탈 마스크와 비슷한 마스크를 만들어 생산량을 늘린다는데 그게 언제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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