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내 방역체계 보완대책 시급
학교내 방역체계 보완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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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6.0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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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초중고교가 뒤늦은 등교 수업에 들어갔지만 학교 현장의 방역 체계 운영은 허술하다고 한다. 학교 현장의 현실적 여건 미비, 방역수칙 준수와 괴리가 있는 학생들의 학교 생활, 교사들의 안전지도 한계등 적지 않은 문제점이 노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감염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등교 수업을 했던 일부 학교들이 다시 등교를 중단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가운데 학생들의 안전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가장 기본적인 안전 수칙인 거리두기와 질서유지의 경우 구조적으로 준수하기가 어렵다는 게 학교 현장의 목소리다.

책상을 지그재그로 엇갈리게 배치하더라도 학생간 거리두기는 1m남짓에 불과해 2m안전거리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쉬는 시간이나 복도 이동 화장실 이용 급식시간 등에는 안전거리 유지 자체가 어렵다고 한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마스크 착용에 따른 불편이 커지면 마스크 착용률은 크게 떨어질 게 불보듯 뻔하다. 이러한 학생들을 지도하고 계도해야 할 학교 교사들의 고충 또한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한다. 교사들이 이른 아침부터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은 현실적인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코로나19 예방 일에만 매달릴 수 없고 수업준비와 교내업무 처리등을 하다보면 학생지도가 다소 소홀해 질수밖에 없을 뿐만 아니라 과중한 업무도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 탓에 일선 학교들이 냉방기 가동에 들어가면 코로나19 감염 위험은 더 커질 것이다. 에어컨을 가동하게 되면 예방을 위해 주기적으로 실내 공기를 환기시켜야 하지만 과연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겠느냐는 것이다.

 이번주로 학생들의 등교 수업 시작 3주째를 맞았다. 학교내 방역수칙의 운영 결과 개선하고 보완해야 할 사항들이 적지 않게 드러났다. 교육당국과 일선 학교들은 이런 문제점에 대한 개선과 보완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아직 도내에서는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다행이 아닐 수 없지만 허술한 방역대책과 한 순간의 방심이 자칫 큰 화를 부를 수 있다. 등교수업 방역 실패로 방역 모범국에서 코로나19 위험국으로 전락한 싱가포르의 사례는 타산지석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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