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머리에 ‘살상용 화살촉’ 쏜 40대 ‘집행유예’
길고양이 머리에 ‘살상용 화살촉’ 쏜 40대 ‘집행유예’
  • 김기주 기자
  • 승인 2020.06.0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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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 고양이 머리에 살상용 화살촉을 쏴 상처를 입힌 40대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군산지원 형사3단독(해덕진 판사)은 1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7)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60시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A씨가 길 고양이에게 3개의 칼날이 달린 금속 재질의 화살을 쏴 상해를 입힌 건 엑스레이 사진 등을 통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면서도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점,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중순 군산시 오룡동 한 길가에서 사냥용 화살촉인 ‘브로드 헤드’를 길 고양이에게 쏴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상처를 입은 고양이는 머리에 화살촉이 박힌 채 길거리를 배회하다 시민에 의해 발견됐다.

 이후 해당 고양이는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구조돼 치료를 받아 목숨은 건졌지만, 왼쪽 눈을 잃었다.

 동물 단체는 이를 동물 학대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A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

 한편 A씨는 수사기관에서 “고양이를 쫓아내려고 화살촉을 쐈다”고 진술했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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