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내 거리두기 준수, 현실과 거리감 크다
학교 내 거리두기 준수, 현실과 거리감 크다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0.05.3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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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수업 초등학교 1~2학년 학생과 선생님 / 김현표 기자
첫 수업 초등학교 1~2학년 학생과 선생님 / 김현표 기자

지난달 20일부터 시작한 등교가 어느덧 2주째를 맞고있는 가운데 등교한 학생과 교사들 모두“거리두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학교들은 각기 방역지침과 학사일정을 준비해 시행중이지만 학생들은 거리두기·질서유지가 구조적으로 이뤄지기 힘든 환경이라고 말했다. 또한 교직원들도 수업과 교내업무에 방역지도까지 맡으며 과중된 피로도에 지쳐 있다고 말했다.

 전주시 신흥고등학교 김모(18) 학생은 “지그재그로 앉더라도 거리두기는 1m 남짓이고, 이마저도 지키기 쉽지 않다. 쉬는 시간에 복도, 화장실, 급식시간 이후에도 친구들과 바로 접하게 되고, 이야기하는 모습이 계속 눈에 띤다”고 말했다.

 김제시 김제여자고등학교 최모(18)학생 역시 “책상 배치 및 교실내 방역지침을 지키더라도 학교 구조상 도저히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거기다 마스크를 쓰더라도 너무 더워서 내리는 학생들도 있는데 숨을 못 쉴 것 같아 내리는 학생들도 있다”고 말했다.

 하교 후에도 거리두기 준수는 무색하다는게 학생들의 설명이다. 전주시 전북여고 이모(17)학생은 “거리두기 지침을 알고있으면서도 친한 친구들과 얘기하다가 같이 간식이라도 사먹다보면 붙어있게 돼 문득 이래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친구들과 수도권 감염에 대해서 얘기하면서 스스로가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교사들은 등교 전부터 학생들을 지도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호남제일고서 근무하는 황호주 교사는 “아침 7시부터 학교에 와서 학생들 지도를 지키는데 쉽지 않다. 그 와중에 수업준비, 교내업무 등을 처리하고, 틈틈이 학생들 지도를 하다보면 시간도 모자랄 뿐더러 체력이 떨어진다”고 고충을 말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인 찾기 힘들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역시 방역지침은 각 학교에 맞게 적용하라는 권고에 그칠 뿐이다. 학교들도 등교부터 하교까지 학생들을 일일이 감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교사들은 최소한의 방안으로 인력·칸막이 등 추가 방역물품 지원을 바라고 있다.

 전주시내 한 고등학교 김모(37) 교사는 “최소한 도내 학교들에 방역을 도울 수 있는 도우미를 추가로 배치하고, 학생 책상에 칸막이 설치 등을 지원해주길 바란다”며 “혹여라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고3학생들은 내신관리에 큰 타격을 주는 만큼 학생들 모두가 거리두기에 심각성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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