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임준 시장, “군산시 새만금 수변도시 선도사업 재검토돼야”
강임준 시장, “군산시 새만금 수변도시 선도사업 재검토돼야”
  • 정준모 기자
  • 승인 2020.05.3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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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개발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 그러나 새만금 수변도시 선도사업은 신중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최근 거센 반발과 논란이 일고 있는 ‘새만금 수변도시 선도사업’에 대한 군산시 공식 입장이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지난달 29일 브리핑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강 시장은 “군산의 희망이자 전북도의 기회의 땅인 새만금은 전북도민 모두에게 희망과 기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언하게 됐다”며 간담회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새만금은 군산과 김제, 부안 등 3개 지자체와 전북도 나아가 대한민국이 함께 번영을 누려야 하는 곳으로 갈등과 반목, 불신으로 사업이 지연되거나 어려움을 겪어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새만금 2호 방조제 전면부에 새만금 수변도시를 조성하겠다는 새만금개발청의 결정은 지역 간 갈등과 반목, 불신을 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새만금 2호 방조제의 관할권을 두고 분쟁 중인 군산시와 김제시간 첨예한 갈등과 대립은 자명하다”며 “이로 인해 속도감 있게 성공적으로 추진돼야 할 국책사업이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 시장은 또 “기본계획 재정비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새만금 사업 당사자인 군산시를 비롯한 인근 지자체와 주민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결정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새만금 사업의 최대 이슈로 등장한 수질 문제를 언급했다.

강 시장은 “새만금 수질개선 대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내린 성급한 결정이었다”는 세간의 여론을 언급했다.

 아울러 “정부가 새만금 수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수질개선을 위해 4조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총력을 기울였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새만금 기본계획상 새만금호의 목표수질을 농업용지는 4등급, 도시용지는 3등급으로 제시했지만 현실은 6등급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는 것.

 따라서 “새만금개발청은 수질문제에 대한 근본적 검토가 끝난 후에 수변도시 사업을 추진해도 늦지 않다”는 게 강 시장의 지론이다.

 이어 “수변도시 사업을 새만금 선도사업으로 추진할 것이 아니라 선택과 집중을 기조로 산업단지 조성과 국제공항, 신항만, 잼버리지구 등 기본 인프라 사업을 조속히 마무리하는 것이 새만금의 실질적인 선도사업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4차 산업혁명이 속도를 내고 있고 코로나19 이후 세계 경제의 예측하기 힘든 대변혁의 시대도 결코 간과해선 안된다”고 조언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새만금사업의 성공을 누구보다도 군산시민은 열망하고 있음을 헤아려 달라”는 말로 새만금 개발에 대한 염원을 역설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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