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보다 더 조심해야할 ‘교통사고’ 전북지역서 매일 31명 사상자 발생
코로나19 보다 더 조심해야할 ‘교통사고’ 전북지역서 매일 31명 사상자 발생
  • 김기주 기자
  • 승인 2020.05.3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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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군산간 도로 교통사고 현장 / 전북도민일보 DB
전주~군산간 도로 교통사고 현장 / 전북도민일보 DB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위생 관념과 거리 두기 등 감염병 예방 관심도는 높아졌지만 매일 수십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은 여전히 무딘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에서 매일 20건이 넘는 교통사고로 31명이 다치고 이틀에 1명꼴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도내 교통사고가 매년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도내에서는 매년 200명이 넘게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등 성숙한 교통의식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20190) 도내에서 발상한 교통사고는 2만2천438건으로 이로 인한 사상자는 3만4천510명에 달한다. 연도별 교통사고와 사상자는 지난 2017년 7천789건(사망 312명· 부상 1만2천163명), 2018년 6천978명(사망 260명·부상 1만587명), 2019년 7천671명(사망 248명·1만1천760명) 등이다.

 같은 기간 음주운전과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도 각각 2천36건(사망 67명·부상 3천574명), 249건(사망 20명·부상 296명)에 달한다.

 주목할 점은 음주운전으로 인해 발생한 교통사고가 전체 사고의 26.5%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더불어 전북지역은 지난해(2019년) 교통안전도를 평가하는 교통문화지수에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12위를 기록, 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조사 항목 중 운전행태(D등급), 교통안전(C등급) 등의 분야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보행행태는 A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도내 운전자들의 성숙한 교통의식이 여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도내 한 경찰관은 “코로나19를 대하는 경각심 수준으로 운전한다면 교통사고는 절반 이상으로 뚝 떨어질 것이다”며 “코로나보다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가 훨씬 큰데도 시민들은 오히려 코로나를 더 두려워하는 거 같다”고 지적했다.

 도로안전교통공단 전북본부 김준년 교수는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운전행태에 대한 전반적인 의식 개선이 필요하다”며 “방향지시등 사용, 운전 중 스마트기기 사용 금지, 과속 금지 등 기본적인 교통법규만 준수해도 교통사고는 크게 줄어들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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