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저출산 인구절벽 다가가고 있다
전북 저출산 인구절벽 다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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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2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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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령화 속도는 빠르고 출생아 수는 최저 수준인 전북지역의 인구감소 현상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게다가 유출인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서 인구절벽을 가속화하고 있다.

통계청의 3월 인구 동향을 보면 지난 1분기 도내 출산아 수는 2,13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인 250여 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천 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이 전년도 3월에 5.3명인데 비해 5명도 안 되는 4.9명으로 역대 최저출생률을 보이는 것이다. 인구 1천 명이 아이를 5명도 채 안 낳고 있다는 얘기다.

합계 출산율도 0.94명으로 한 명도 채 안 되는 최저 출산율기록을 수년째 지속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달리 사망자 수는 1분기에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한 데다 고령화 속도는 타지역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1천 명당 사망률이 8.5명이다.

저출산 문제는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임은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전북지역은 고령화 진행속도가 빠른 데다 초저출산율이 계속돼 도민들의 불안감이 예사롭지 않다. 특히 생산가능인구 비율이 급속도로 줄어들면서 저출산과 인구 유출로 인한 인구감소는 생산과 소비가 줄어 경제활동이 위축되기 마련이다.

지난 4월의 경우 전입 인구보다 전출인구가 1천여 명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유출은 경기 활력을 소멸시킬 뿐 아니라 부양비용 증가 등 사회적 비용 손실이 크다. 전북지역의 인구감소 현상은 어제오늘 나타난 것은 아니다.

특히 젊은 층들의 순 유출이 심화해가는 현실을 극복하고자 지자체들이 출산 장려금 지급 등 인구증가를 위한 노력을 하고는 있으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게 인구정책의 현실이다. 물론 통상적으로 지적하는 젊은이들의 일자리와 교육비 부담 경감 등 생산활동 인력들을 붙잡아 둘 여건 부족이 문제다.

전북지역이 이처럼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고 저출산이 심화하면서 인구절벽이 만들어지는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구문제는 국가적 차원에서 풀어야 하지만 지자체들의 부단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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