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의장 출마자 인터뷰] 한완수 부의장 “신뢰회복 견인차 역할”
[전북도의회 의장 출마자 인터뷰] 한완수 부의장 “신뢰회복 견인차 역할”
  • 설정욱 기자
  • 승인 2020.05.2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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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제11대 전북도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앞두고 전북도의회를 이끌어갈 의장 선거에 관심이 뜨겁다.

선거가 한달 여 남았지만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 구도 속 물밑 선거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중진 부재 속 전주권 의원들도 출마하지 않으면서 한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흐름으로 전개되고 있다.

후반기 의장직에 출사표를 던진 의원들로부터 전북도의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들어본다.

◆ 먼저 의장직에 출마한 소감 말씀해주세요.

불가피하게 동료 의원들과 경쟁을 하는 입장이 편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절차에 따라서 새롭게 후반기 도의회 원구성을 해야 하고, 저로서도 그간의 의정경험을 십분 살려서 도의회가 도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후반기 도의회 의장으로서 견인차 역할을 해야겠다는 의지가 분명하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차분히 준비해가고 있습니다.

◆ 하반기 새 출발을 앞둔 전북도의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간략히 설명해 주신다면.

지방분권이 점차적으로 가시화되고 있고 20대 국회에서 무산됐던 지방자치법 개정도 이번 21대 국회에서는 처리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에 부합되도록 도의회도 단계적으로 준비를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도의회와 도정이 함께 하는 도정운영협의체를 구성해서 운영해 나갈까 합니다. 도정의 한 축으로 도의회가 역할하고 도 주요 현안에 대해서 도의회가 도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공식적이고 정기적인 채널을 통해서 전달하고자 합니다.

도의회사무처의 조직개편과 입법정책관실 신설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지방분권은 가속화되는 추세인데 도의회 사무처 조직은 아직 과거에 머물러 있어서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의정보좌에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 최우선 해결해야 될 도내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단연코 코로나 사태를 지혜롭게 극복하는 데 도의회가 역량을 모으는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전례 없는 감염병 확산은 이미 분야와 계층을 막론하고 전방위적인 피해를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라북도 대처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향후 장기화를 우려하는 시각이 팽배하기 때문에 도의회 차원에서 도 재정운용을 깊이 있게 검토, 분석해서 추가적인 세출 구조조정을 이끌어내고 이를 코로나 피해 지원에 집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 송성환 의장 재판과 코로나19 등으로 제대로 된 견제를 못했다는 말도 나옵니다. 그동안의 도의회 역할을 평가하신다면.

11대 도의회가 출범한 이후 지금까지 보여준 폭넓은 행보를 보면 집행부 견제가 부족했다는 지적은 온전히 수긍하기는 어렵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예컨대, 사각지대에 방치되어 있는 기관운영의 문제나 개별 현안을 발굴해서 강하게 질타하고 도 차원의 개선을 이끌어낸 의정활동 사례는 제가 아는 것만 해도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다만, 도의회의 역할은 언제까지나 완성형이 아니고 진행형일 수밖에 없습니다. 도민 여러분이 만족할 때까지는 성공적인 도의회 운영을 자부할 수 없습니다. 이 점을 직시하고 보다 조직적이고 유기적인 도의회 운영과 개별 의원들의 의정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국회의원과 달리 전북도의회는 다당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화합과 소통을 위한 방안이 있으신지요.

정치는 기본적으로 이견을 조율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갈등 자체가 없을 수는 없습니다. 관건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입니다. 여기에서 도의회 의장의 역할은 무엇보다 귀는 열고 입은 닫아놓는 것입니다. 의장으로서 개별 의견을 내기보다는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을 중심으로 도의회 차원의 중지를 모아가는 데 조정자 역할을 하려고 노력한다면 정치적 견해를 달리하면서도 화합과 소통의 토대를 구축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 현재 전북경제가 어렵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이 더 가중되고 있는데 경제 부흥을 위한 장기적 구상이 있다면.

전라북도 재정운용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가 반드시 전제돼야 합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라고 합니다. 유례없는 위기에 대응하고 코로나 이후의 새로운 지형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과거와는 다른 패러다임의 재정운용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어떤 경제활성화 정책도 백약이 무효할 것입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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