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전주에서 열리는 근사한 재즈페스티벌 꿈꾼다”
“고향 전주에서 열리는 근사한 재즈페스티벌 꿈꾼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5.2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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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보컬 김주환, 영화음악을 재해석한 정규 8집 ‘SKYFALL’ 발매

 재즈 보컬 김주환씨가 평소 좋아했던 영화음악을 재즈 버전으로 재해석한 정규 8집 ‘SKYFALL’을 25일 발매한다.

 그간 재즈 스탠더드를 멋스럽게 소화해온 그의 특유의 부드럽고 탄탄한 보컬 위에 세련된 편곡을 더해 일반관객과 재즈 마니아 모두의 귀를 사로잡을 앨범이다.

 2011년 싱글 음반으로 활동을 시작한 김씨는 2012년 이후 해마다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음반을 발매해 왔다.

 뮤지션 스스로 모든 비용, 제작과정을 홀로 책임져야 하는 척박한 국내 재즈시장에서 거의 매해 앨범을 내온 것인데, 그 열정과 끈기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20대 후반에 정규 3집까지 낸 김주환은 재즈 뮤지션들 사이의 입소문으로 뒤늦게 평단에서 주목받았고, 4집 이후 굵직한 무대에서 서면서 대중에게 소개되기 시작했다.

 그의 목소리는 처음 듣는 사람들은 남성 재즈보컬이 전성기였던 1950~60년대 프랭크 시나트라나 토니베넷을 떠올리게 된다.

 매해 자신의 음악적 정체성을 담아낸 음반 발매에 정성을 쏟았던 그가 이번에 대중의 귀에 익숙한 영화 주제곡들을 선물처럼 가득 안고 왔다.

  ‘SKYFALL’에는 영화 비긴 어게인의 삽입곡 ‘Lost Stars’, 원곡의 과장된 표현을 걷어내고 담백한 표현으로 재해석한 미녀와 야수의 ‘Beauty And The Beast’,보컬 유명지와의 듀엣으로 부른 영화 원스의 ‘Falling Slowly’, 긴박감 넘치는 드럼의 리듬으로 긴장감을 부각시킨 007 영화의 ‘Skyfall’등 9곡이 담겼다.

 대중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온 영화 속 명곡들을 원곡의 매력을 그대로 살리면서 재즈적 요소를 가미한 점이 특징이다.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특별한 매력에 취하게 될 터다. 국내 재즈신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대호(베이스), 김영진(드럼), 전용준(피아노), 하범석(기타), 홍태훈(트럼펫), 유명지(팝 소프라노)가 함께해 완성도를 높인 점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서정민갑 대중음악의견가는 “김주환의 발걸음은 아홉 곡의 노래 안에서도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는다”며 “미세한 그루브를 품은 김주한의 목소리는 깔끔하고 단정해 세련되면서도 고전적인 아취가 있다. 모두들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고 안달하는 시대, 김주한의 목소리는 한 발 물러서 호젓하고 특별하다”고 말했다.

 김주환씨는 “유명한 영화음악 삽입곡들은 훌륭한 재즈뮤지션들이 재해석해 온 경우가 많아 크게 이질감이 없다고 생각한다. 장르를 재즈에만 한정시키기 보다는 훌륭한 음악가들을 재해석해 김주환의 음악으로 다시 세상에 내어놓고 싶다”며 “언젠가 고향 전주에 근사한 재즈페스티벌도 기획해 선보이고 싶은 꿈이 있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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