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 공무원들 읍면 찾아 농가일손돕기 구술땀
무주군 공무원들 읍면 찾아 농가일손돕기 구술땀
  • 장수=송민섭 기자
  • 승인 2020.05.2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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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주군 공무원들이 농번기를 맞아 분주해진 농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무주군은 코로나19로 일손창구가 막히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을 돕기 위해 ‘희망농촌 공무원 봉사활동 자율 참여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주군 ‘희망농촌 공무원 봉사활동 자율 참여제’는 공무원들이 부서별로 담당 읍면 농가들을 찾아 열매솎기, 잎 따기 등을 돕는 것으로 봄철은 6월 30일까지, 가을철은 9월 10일부터 11월 20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무주군에 따르면 18개 실·과·소 공무원 5백여 명이 무주읍(기획실, 산업경제과, 환경위생과)과 무풍면(자치행정, 농업정책, 의회사무, 시설사업소), 설천면(문화관광, 농축산유통), 적상면(재무, 산림녹지, 의료지원), 안성면(사회복지, 건설, 농업지원), 부남면(민원봉사, 기술연구, 맑은물사업소)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게 된다.

 지난 18일부터 28일까지 일손 거들기에 다녀온 공무원들은 “안 그래도 농촌일손이 부족한데 현장에 가 보니 코로나19 상황까지 겹치면서 제때 농사를 꾸려 나가시지를 못하더라”며 “서툴고 더딘 손길이지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무주군에 따르면 올해 농번기(5~6월) 사과와 복숭아, 옥수수 등 대규모 일손이 필요한 주요 작물의 인력 수요는 1,512농가 1만 7천여 명으로, 무주군은 농업정책과 내에 농업인력지원상황실을 설치(각 읍면 행정복지센터에는 농촌봉사활동 창구 운영)해 인력 수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 4일부터 15일까지는 제7733부대 제4대대장 및 간부 등 군 인력 265명이 46농가에서 고추심기와 과수 꽃따기 작업을 도왔다.

 이외에도 22일까지 전북도청 대외협력국과 총무과 전라북도공무원노동조합, 무주군다문화가정센터, 한국도로교통공사 무주지사, 농협, 전북은행 등 기관 인원 100여 명이 사과 및 복숭아 등 과수 농가에서 열매솎기와 잡초제거 등 농가 일손을 거들었다.

 무풍에서 사과농사를 짓고 있는 이모씨는 “과수원으로 찾아온 자원봉사자들이 단비처럼 반갑다”며 “냉해에, 일손부족까지, 산 넘어 산인 상황에서 전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무주군은 앞으로 반딧불 영농작업반(15개 반, 지역주민 250여 명 규모)과 영농시기가 교차하는 인접 시·군과의 품앗이 교류, 농촌인력중개센터를 통한 전담 인력 배치 등으로 일손 부족에 대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농촌인력중개센터는 무주군과 농협 무주군지부, 구천동농협이 함께 추진하는 국비사업으로 무주군은 올해 우선 선정 지자체로 선정돼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접 시·군과의 품앗이 교류는 현재 금산군과 모든 협의를 완료하고 일정을 조율 중이다.

무주군 황인홍 군수는 “코로나19 가 장기화되면서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입국 제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자원봉사 감소 등으로 농가들 시름이 더 커졌다”며 “이에 공무원들이 나서게 됐고 이 움직임이 지역의 기관·사회단체를 비롯한 출향인에게로 확대가 되면서 농촌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농촌인력 수급에 이상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농가 소득 증대는 물론,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무주군에서 지난해 희망농가(18농가)에 배정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32명이었으며 올해는 69명을 농림축산식품부 승인을 얻어 27농가에 배정한 상태였으나 코로나19로 현재 입국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무주=송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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