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관광업계의 존망이 거론될 만큼 관광수요가 급감했다.
하지만 지난 4월말 5월초 황금연휴 기간 전북을 비롯한 전국 유명 관광지에는 수많은 관광객이 다녀가는 등 사람들의 관광에 대한 욕구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언택트 관광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관광의 트렌드는 개별관광과 언택트관광 중심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언택트(Untact)‘란 ’콘택트(contact: 접촉하다)‘에서 부정의 의미인 ’언(un-)을 합성한 말로, 기술의 발전을 통해 점원과의 접촉 없이 물건을 구매하는 등의 새로운 소비 경향을 의미한다.
이러한 의미엣서 ‘언택트 관광’은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지 않는 비대면, 비접촉으로 할 수 있는 관광을 의미한다.
코로나19를 극복하며 완주군에서 즐길 수 있는 언택트 관광지 5선을 소개한다.
■가족단위 관광객과 캠퍼에게 각광받는 고산자연휴양림
숲에서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사계절 가족휴양지로 자연 속 휴식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진다.
다양한 수목이 빽빽이 들어선 조림지와 기암절벽이 한데 어우러져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체육시설과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고 가족단위 친환경 레포츠 시설이 운영되고 있어 휴식과 힐링, 레저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다.
카라반, 휴양관, 숲속의 집에서는 숙박이 가능하나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일부만 개방하고 있으니 확인 후 이용이 필요하다. 웰빙정자에서도 편안하게 한나절 쉬다 갈 수도 있다.
여름에는 계곡을 이용한 물놀이터에서 시원하게 더위를 물리칠 수 있다. 넓은 자연과 한적함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 언택트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완주군 고산면 고산휴양림로 246 | 063-263-8680 | http://rest.wanju.go.kr 」
■산속에 수줍은 듯 숨겨져 있는 화암사&화암사 가는 길
백제의 흔적이 남아 있는 사찰. 화암사는 보는 순간 곧바로‘고색창연’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된다.
낡았지만 그래서 더 아름답기 때문이다. 안도현 시인은 이곳을 ‘잘 늙은 절 한 채’라고 표현했다.
힘겹게 불명산에 올라 이 화암사를 본 순간, 긴 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한 역사의 현장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받는다. 나이 들어 갈수록 화암사에 깊은 정을 느끼게 된다.
국보 제316호로 지정된 극락전과 우화루, 화암사 동종, 화암사 중창비 등의 문화재가 이 작은 절에 보존되어 있다. 화암사 주차장에서 화암사로 오르는 길은 또다른 볼거리이다.
여유로운 걸음으로 30분 정도 오르면 화암사에 다다를 수 있다. 화암사 가는 길은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
완주군 경천면 화암사길 271 | 063-261-7576
■수많은 꽃들과 함께하는 즐거움 대아수목원&대아호
대아수목원은 자연을 이해하고 자연과 함께 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곳으로 넓은 대지에 다양한 식물이 식생하고 있다. 주요 시설물로는 산림문화전시관, 열대식물원, 산림생태체험관이 있고, 금낭화자생군락지, 풍경이 있는 뜰, 장미원 등의 전문원이 계절마다 형형색색의 모습을 보여준다.
식물을보며 천천히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코스도 있어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한때 동양의 나이아가라 폭포로 불렸던 대아호는 낙조가 특히 아름답고, 호반길을 따라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완주군 동상면 대아수목원로 94-34 | 063-243-1951 | https://forest.jb.go.kr/daeagarden
■자동차 매니아 선정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
소양송광벚꽃길에서 위봉산성을 거쳐 위봉폭포, 대아수목원, 대아호에 이르는 호반도로를 만날 수 있다. 거리는 약 28km 정도이며 30분정도 걸린다.
소양 송광벚꽃길은 40년생 벚꽃나무가 2km정도 이어져 도로 양쪽으로 터널을 이루고 있어, 규모는 작지만 만개한 벚꽃 터널의 화사함을 즐길 수 있으며, 송광사, 위봉사 등 인근관광 명소와 연계할 수 있어 가족단위의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다.
위봉산성은 세계적 아이돌그룹 BTS의 촬영지로 알려져 있다.
대아저수지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저수지답지 않게 자연스럽고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둘어있는 운암산(597m)과 우아하고 부드러운 산세의 동성산에 에워싸인 잔잔하고 푸르른 호수의 물은 남쪽의 동상저수지와도 이어져 있다.
대아저수지를 감돌아 동상저수지에 이르는 호반도로는 말끔히 포장되어 드라이브 코스의 운치를 만끽할 수 있다. 주변 운암산 기슭에는 대단위 자연휴양림이 조성되고 있으며, 연장 255m, 높이 55m의 댐에서 낙차 47m로 방류하는 모습이 장관이다.
■물 따라 걷는 구이저수지 둘레길
구이저수지 둘레길은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 또는 구이면행정복지센터 출발하여 구이저수지를 따라 걷는 순환형 코스로 총 8.8km의 길이다.
길을 걸으면 함께할 수 있는 볼거리로는 천연기념물로 등재되어 있는 비둘기낭 폭포와 술 관련 유물 5만여 점이 전시된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이 있다.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에서는 상설 전시와 기획전시가 함께 이루어지고 있으며 막걸리발효빵만들기, 누룩피자 만들기, 술지게미 쿠키 만들기 등 체험이 가능하다.
완주=배종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