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위인전을 읽어볼 때
지금은 위인전을 읽어볼 때
  • 이길남 부안초 교장
  • 승인 2020.05.2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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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을 극복하며 성숙해간다

 아이들이 돌아온 학교는 이제야 제대로 봄을 맞은 듯 활기에 넘친다. 비록 마스크를 쓰고 서로 간 1미터 이상 거리를 유지해야 하기에 친구들과 제대로 놀 수는 없지만 아이들 표정은 밝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1, 2학년의 등교 첫날, ‘아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학교에 올까?’하고 궁금했었는데 마스크를 쓰고 선생님들의 안내에 따라 의젓하게 거리를 두며 줄을 서서 들어오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놓였다. 아직 어리지만 자신의 건강을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코로나 19사태를 겪으며 우리 모두는 함께 성숙해져 가고 있음을 느낀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밥 먹을 때 빼고는 하루종일 마스크를 써야 하는데 괜찮을까 싶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문제없이 잘 견뎌냈다. 하교 시에 밖에서 아이들을 기다리는 부모님들 역시 조바심보다는 느긋하게 기다려줄 줄 아는 여유가 보였다. 선생님들은 그야말로 수업과 방역, 학생 생활지도와 각종 공문서 처리 등 한꺼번에 몰아닥친 일들을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 성실하게 해내고 있다.

  사실 이번 코로나 19를 겪으면서 한국은 위기에 강한 나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우리는 국난이 있을 때마다 온 국민이 하나로 뭉쳐 극복해왔다. 살수대첩의 을지문덕 장군, 안시성 싸움의 양만춘 장군, 임진왜란 때의 이순신 장군, 독립운동에 앞장선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 유관순 등의 수많은 위인이 나라를 구하고자 애를 썼었고 이들 뒤에는 용감한 백성들이 있었다.

  우리나라 국민의 IQ가 세계 1등이라고 한다. 작은 나라지만 우리에게는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우수한 두뇌가 있고 전 국민 스마트폰 보유량이 현재 90%라고 하니 앞서가는 것은 당연하다. 거기에 지금까지 역사 이래로 강대국들 사이에서 나라를 잃지 않고 위기를 극복해오던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도 잠재해있다.

  아이들에게 우리나라의 우수성을 알려주고 국난을 극복해왔던 위인들과 우리 민족의 애국심도 일깨워주자. 위인전들을 스스로 찾아서 읽을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자.

  6.25를 겪었던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신다면 그 시절 이야기들을 우리 아이들이 들을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 직접 겪었던 어려웠던 시절을 어떻게 겪고 이겨냈는지를 들으면 다시는 그 어려움을 겪지 않으려는 다짐이 생긴다. 그리고 엄마, 아빠가 자라면서 힘들었던 이야기들도 아이에게 들려주면 아이에게는 좋은 가르침이 된다.

  어려운 시절을 같이 겪다 보면 서로 간의 정이 더 돈독해진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닥친 코로나 19라는 위기를 잘 극복해내도록 우리 모두 한 마음으로 노력할 때이다.

 이길남 부안초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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