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의장단 선거 중진 부재, 통합·조정·견제 역할 우려
전북도의회 의장단 선거 중진 부재, 통합·조정·견제 역할 우려
  • 김혜지 기자
  • 승인 2020.05.27 19: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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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대 전북도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진 도의원들이 벌써부터 표심잡기에 나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전북 정치권의 중진 부재 현상이 전북도의회 의장단, 상임위원장단 선출 과정에서도 그대로 연출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전북도의원 39명 중 23명이 후반기 원구성 선거에 뛰어들었다. 의장에 출마한 4명과 제1부의장에 출마한 1명은 재선이나 제2부의장에는 재선 1명과 초선 4명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운영위원장을 포함한 6개 상임위원장에도 모두 초선의원들이 출사표를 던져 치열한 경쟁구도를 보이고 있다.

초선 도의원 중에는 기초의원과 기초의회 의장까지 거친 의원들도 있으나 몇몇 의원들은 2018년 7월부터 의정 활동을 시작, 도의원 2년 경력이 전부다.

중앙 정치권에서 전북 국회의원의 중진 부재로 위상 하락 현상을 보였다면 도의회에서도 같은 현상이 빚어져 ‘통합·조정’ 등의 역할이 의문시 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번 의장단 선거로 전북도의회 내 동료, 선후배 관계가 소원해질 뿐만 아니라 전북 지방정치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사람이 없다는 시각이 나온다.

민주당 소속 A도의원은 “3선 이상의 중진이 단 한 명도 없고 전체 39명 도의원 중 26명이 초선이다 보니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혼란스럽다”며 “무엇보다 지금의 난국을 풀어야 할 조정자가 도의회 내에서 눈에 띄지 않는 현실이 답답하다”고 말했다.

지방 정치권 인사들은 전북도의회 후반기 원구성 이후 상황이 더 걱정이라는 반응이다.

도의회 의정 경험이 짧은 초선 의원들이 전북도의 7조 6천억 원의 예산과 조직, 인사, 감사 등을 감시하고, 3조여 원의 예산 규모인 전북도교육청을 효율적으로 견제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란 해석이다.

전북도의회 모 재선 의원은 “후반기 도의회는 의장 1명, 부의장 2명, 상임위원장 6명 등 9명을 선출하는 데 재선 의원 13명으로 모두 채울 수 없으나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초선 도의원들은 의장단 출마를 심각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실은 도의원이 국회의원 또는 단체장으로 가는 ‘징검다리’에 불과한 전북 정치 풍토와 무관하지 않다는 점도 다시 한 번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 한 관계자는 “사회 전반에 깔려 있는 위만 바라보는 현상이 전북 정치권에도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며 “정치 철학과 능력에 맞춰 자신만의 정치를 펼치는 문화가 전북 정치에 접목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의회 원구성 일정을 앞두고 16일 민주당 의원총회 원내대표를 선출한 뒤 22일 의장단, 상임위원장단 후보 뽑기 위한 민주당 의원총회가 열린다. 이후 전북도의회는 26일 본회의를 열어 의장·부의장을 선출하고, 29일에는 5개 상임위원장을 뽑는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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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dom 2020-05-28 17:24:17
국민투표로 위장된 공산집단의 사기쑈에 넋놓고 승복하면 승복하는 놈도 한통속 매국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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