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2010년부터 시작하여 올해로 11년째 되는 사업인 고구마 바이러스 무병묘 분양사업은 일반묘 재배보다 수확량을 25% 정도 높일 수 있어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7.3%(’15)였던 국산 고구마 품종 점유율을 28.6%(’19)까지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고구마는 덩이뿌리를 형성하는 괴근군에 속하는 식물로서, 번식력이 매우 왕성하여 순이나 줄기의 마디를 잘라 심어도 잘 자라는 식물이다.
그러나 한번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다음 세대로 병이 이어져 농촌진흥청에서는 조직배양으로 생산된 무병묘를 심어 얻어진 고구마를 씨 고구마로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연구에 따르면 고구마 바이러스 무병묘를 3년 이상 계속 사용하면 복합감염률이 41.5%로 나타나기 때문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씨 고구마를 3년마다 바꿔 쓰는 것이 좋다는 결과가 나왔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고구마는 수량감소와 상품성 하락으로 이어져 농가소득 감소의 원인이 될 우려가 높아 안정적인 고구마 모종 공급이 필요하다.
최근까지도 농가에서는 외래품종 혹은 품종이 불확실한 고구마를 재배하는 비율이 약 70%정도로, 이처럼 외래품종이나 출처를 알 수 없는 고구마는 바이러스 감염 위험도가 높아 그 피해를 농가가 고스란히 져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고구마 바이러스 무병묘는 농촌진흥청 소속 국립식량과학원 바이오 에너지작물연구소에서 매년 생장점 배양을 통해 갱신된다.
재단은 이 갱신된 무병묘를 유상(국유품종보호권 통상실시)으로 받아 무균상태에서 대량증식 후 온실에서 순화·육묘하여 플러그묘와 종순 2가지 형태로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현재 작년에 조사한 고구마 사전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고구마 종순을 보급 중이며, 오는 6월 말까지는 플러그묘와 종순을 포함해 올해 총 30만주 정도를 필요로 하는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박철웅 이사장은 “앞으로도 재단은 고구마 바이러스 무병묘(국내 신품종)를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보급함으로써 바이러스 감염 없는 고품질의 고구마를 생산하여 농가소득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각오” 라면서 “딸기 품종이 국산화를 이룬 것처럼 고구마도 우수한 국산 신품종으로 대체되어 향후 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리는데 재단의 역량을 집중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