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첫 등교 현장, 혼란 속에서 거리두기 안간힘
초등학교 첫 등교 현장, 혼란 속에서 거리두기 안간힘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0.05.2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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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뤄졌던 2차 등교 수업이 이뤄진 전주 효천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첫 수업을 하고 있다.   신상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뤄졌던 2차 등교 수업이 이뤄진 전주 효천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첫 수업을 하고 있다. 신상기 기자

“학교에서 선생님 말씀 잘 듣고, 마스크 꼭 쓰고, 알았지?”

 27일 오전 8시 40분에 전주시 효천초등학교 교문은 첫 등교를 걱정하는 학부모들과 등교에 설레는 학생들로 북적였다. 교사들은 교문에서 학부모들에게 감염예방을 위해 학생들만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 와중에 몇몇 학생은 학교에 가기 싫다며 학부모의 다리를 잡고 울먹였다. 87일만에 열린 초등학교 등교 현장에서 거리두기 지침은 교사들의 안간힘 속에 이뤄졌다. 이날 전북에서 유치원 2만27명, 초등학교 1·2학년 3만5천97명, 중학교 3학년 1만5천736명, 고등학교 2학년 1만7천676명, 특수학교 834명이 등교했다.

 아이들이 교문에서 교실로 들어가는 중에도 학부모들은 걱정속에서 펜스를 잡고 시선을 떼지 못했다. 학부모 김성철(38)씨는 “1학년 첫 등교인만큼 방역 지침을 제대로 따를 지, 코로나19 감염에 안전할 지 등 걱정이다. 마스크 꼭 잘 쓰고 친구들과 잘 어울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유진(34)씨 역시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인지라 잘 해내라고 믿지만 여전히 안전에 대한 걱정을 떨칠 수 없다”고 말했다.

 학생들 중 1학년생은 반 번호가 적힌 팻말이 설치된 운동장으로 이동했다. 1학년 담임교사들은 반을 찾아온 학생들을 거리를 둔 채 두 줄로 세웠다. 시차를 두고 2학년생들이 먼저, 1학년들이 나중에 반별로 등교했다.

 학생들은 체온을 측정하고 손 세정제로 손을 소독한 후 교실에 들어왔다. 교실 내 책상들은 시험 대형처럼 전부 거리를 두고 배치됐다. 급식소 역시 의자마다 간격을 두고 지정석 표지판과 출입구를 따라 거리두기 발판을 설치했다.

 1학년 첫 수업시간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지침’에 대한 교육이었다. 1학년 7반을 맡은 최진숙 담임교사는 학생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 들었는지 묻고, 교내에서 지켜야 할 지침, 화장실 이용방법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러나 첫 수업이 끝나자마자 교실은 금세 혼잡해졌다. 사물함을 열기 위해 학생들이 몰려들자 최 교사는 이를 제지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최 교사는 “코로나19로 미뤄진 등교가 이제 이뤄져 방역·교육활동·거리두기·마스크지도를 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학부모님들의 우려가 깊은 만큼 철저한 방역과 지도속에 안심하고 등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병기 교장은 “첫 등교인 만큼 학생들이 많이 혼란스러웠지만 조속히 거리두기 지침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달 3일에는 3차로 초 3·4학년, 중2학년, 고1학년이 등교한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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