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지역경제 도움되게 쓰자
재난지원금 지역경제 도움되게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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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2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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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지급하는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명품이나 성형수술 비용으로 사용하는 사례들이 적지 않아 당초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극도의 소비위축으로 마비 상태에 이른 지역경제 회복에 기대했던 재난지원금의 제한적 사용이 엄격해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정부에서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과 일선 지자체별로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생활 위기에 맞닥뜨린 취약계층이나 서민층에는 가뭄의 단비를 맞고 있다. 특히 전통시장이나 골목상권에서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있다.

하지만 고가의 명품상가나 심지어 성형시술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상당하다는 보도다. 최근 전북지역에서도 타지역과 마찬가지로 명품 매장의 매출이 재난지원금 지급 이전보다 10~20% 정도 늘고 있다고 한다. 명품구매를 위한 상담도 평소보다 30~40% 정도 늘어나 명품매장은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회복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분석한다. 성형이나 피부미용 쪽도 코로나19 확산 시 30%가량 감소했던 매출이 이전 수준의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소비의 통로를 확대 제한하자는 것은 아니다. 정부나 지자체가 지급하는 재난지원금이 영세소상공인·전통시장·골목상권들이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이 돼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재난지원금 지급이 시행되면서 전통시장이나 골목 상가들의 매출이 조금 늘고 있긴 하다. 하지만 영세소상인·골목상권이 활기를 되찾기에는 아직은 역부족이다.

재난지원금은 당장 월세를 못 내는 사람. 전기요금이나 수도요금이 연체된 취약계층 등에는 생명수와 같다. 특히 지역의 자영업자나 골목상권은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재난지원금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쓰여야 한다.

유흥업소나 대형마트·쇼핑몰 등에서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있지만, 아직도 골목상권이 회복하기까지는 길이 멀기만 하다. 헌정사상 처음 이뤄지는 전 국민 대상으로 한 현금 지급 재난지원금이 지역경제 회복의 마중물 역활을 할 수 있도록 모두에게 현명한 소비를 권장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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