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이웃 나라 침략역사를 감추기 위해 역사 왜곡 망언 등으로 피해국들의 비위를 건드리는 고약한 버릇은 어제오늘이 아니다.
▼ 1982년 일본 문부성이 중·고 교과서 검정을 하면서 부끄러운 과거를 숨기려고 집필자들에게 왜곡 서술하도록 압력을 넣은 사실이 드러나 국민의 분노를 산 바 있었다. 교과서에 "조선 침략"을 "조선 진출"로 "조선말 사용금지"를 "조선어 일본어 공용"으로 전국 곳곳에서 대한독립 만세 소리가 울렸던 "3.1운동"을 "폭력 시위"로 서술하도록 집필자들에게 압력을 가한 것이다.
▼ 후손들에게 침략. 악탈의 역사를 숨기고 싶은 비열한 짓거리였다. 일본의 역사 왜곡의 망언 등은 무수히 많다. 일본은 정부가 역사를 날조한 교과서 제작뿐 아니라 매년 발간하는 외교청서도 역시 뻔뻔스러운 주장을 담고 있다.
▼ 일본의 2020년 판 외교청서에 독도가 자기네 영토라는 주장에서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3년째 표현하면서 영유권을 강하게 주장하는 것은 여전하다. 위안부 문제는" 성노예" 표현에 사실이 아니라면서 2015년 한국과 합의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일제의 강제동원 배상문제 판결도 국제법 위반이라는 등 억지 주장은 여전하다. 그래놓고 한국을 "중요한 이웃"이라고 명기하고 있고 한다.
▼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술수에 분노를 넘어 오죽하면 진실을 호도하려 할까? 동정심이 들 정도다. 최근 이용숙 할머니의 기자회견으로 제기된 정의기억연대. 즉 일본이 극구 부정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지원단체의 회계 등 부정 운영 문제에 대해 일본이 어떻게 악용할지? 뭐라고 기록할지? 속죄 없이 진실을 감추려는 일본은 한국에 있어 중요한 이웃인가? 의문만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