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1대 국회 개원 전부터 협치에 시동을 걸었다.
25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는 28일 청와대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오찬을 함께하며 정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문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2018년 11월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첫 회의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이를 계기로 여야정이 새로운 ‘제도적 협치 모델’을 구상해 낼 지 주목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를 초당적인 협력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는 의지가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의제는 사전 조율 없이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산업 위기 대응 등 국정 전반에 걸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교섭단체로서 대표성을 갖는 원내 1, 2당 원내대표를 초청한 것으로, 별도의 배석자 없이 문 대통령과 두 원내대표의 허심탄회한 대화 자리로 추진할 계획이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번 오찬에는 정의당과 국민의당, 열린민주당 대표는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오찬을 계기로 20대 국회에서 결국 무위에 그친 ‘협치’ 시스템이 달라진 국회 환경에 따라 재작동 여부도 관심을 끈다. 문 대통령은 내달 초 국회 개원 연설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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