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타운 만성지구 주차난 언제까지 ‘주차전쟁’ 민원 어쩌나
법조타운 만성지구 주차난 언제까지 ‘주차전쟁’ 민원 어쩌나
  • 권순재 기자
  • 승인 2020.05.2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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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지구 법조타운 조성에 따라 주차시설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요즘 25일 전주지방검찰청 인근 도로에 많은 차량이 불법주차를 하고 있어 민원이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현표 기자
만성지구 법조타운 조성에 따라 주차시설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요즘 25일 전주지방검찰청 인근 도로에 많은 차량이 불법주차를 하고 있어 민원이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현표 기자

 올해 초 법조타운이 들어선 전주 만성지구 내 건물 대다수가 최소 공간만 주차시설로 확보, 입주한 사무실 수보다도 주차 면이 적어 주차난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다.

 주차난 부담을 덜어줄 공영주차장 또한 예산상의 이유로 사업에 속도를 못 내고 있어 시민들의 불편을 가중하고 있다.

 최근 준공을 마친 만성지구 내 한 건물(지하1층·지상6층)은 상업시설 23개소, 교육시설 10개소 등 사무실 33개소를 분양 중에 있다. 해당 건물은 주차대수 33대로 설계돼 사실상 건물을 이용하는 내방객에 대한 주차시설은 전무하다. 그러나 해당 건물은 법에서 정한 주차대수(29대) 보다도 더 많은 공간을 확보하고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근린생활시설 8개소·업무시설 20개소 등 사무실 28개소를 분양 중인 다른 건물은 주차대수가 사무실 수보다 5대가 적은 23대를, 근린생활시설 5개소·업무시설 20개소 등 사무실 25개소를 분양 중인 또 다른 건물도 주차대수가 23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내방객은 물론, 사무실 임대인에 대한 주차시설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 처럼 최소 공간만 주차시설로 확보한 만성지구 내 건물은 도시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상 전체의 5.7%인 8만1514.7㎡(건물수 22개)에 해당한다.

 만성지구 내 주차난 문제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공영주차장 조성도 상황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지구단위계획상 만성지구 내 공영주차장 총 10개소(2만635㎡) 중 현재 착공에 들어간 곳은 1개소(2258㎡)가 전부다. 만성동 1372-7번지에 주차대수 66면으로 조성되는 해당 공영주차장은 사업비 14억3천800만원(토지매입 10억1천800만원·공사4억2천만원)이 투입돼 오는 11월 완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나머지 9개소 중 7개소에 대해서는 시가 용지 매입조차 마무리 짓지 못한 상태다.

 시는 모든 공영주차장 조성 완료 시점을 오는 2025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이 모두 완료되더라도 최대 주차 가능 규모는 680여대로 추산되고 있다.

 지하주차장이나 주차타워 건립 계획이 수반되지 않을 경우 막대한 사업비를 들여 공영주차장을 만들어도 만성지구 내 주차난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전주시 관계자는 “만성지구 내 건물들이 법에서 정한 기준은 지키고 있어 행정 차원에서 그 이상의 주차시설 확보를 강제할 권한이 없다”면서 “공영주차장 조성을 최대한 빨리 마칠 수 있도록 균특예산(주차환경개선사업)을 요청하는 등 예산확보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으며 임시로 주차를 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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