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사전 답사’로 금은방 턴 50대 구속
‘철저한 사전 답사’로 금은방 턴 50대 구속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0.05.2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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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 금은방에 침입해 귀금속을 훔친 50대는 철저한 사전 준비를 거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사전 답사를 통해 범행 대상 금은방을 물색한 뒤 도주 경로 등을 살피는 것은 물론 폐쇄회로(CC)TV까지 훔쳐가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익산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법상 상습절도 혐의로 A(56)씨를 구속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새벽 0시 30분께 익산시 영등동 귀금속보석공업단지 내 금은방 2곳에 침입해 금목걸이 등 귀금속 715점(시가 1억3천만원 상당)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춘천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2월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생활고에 시달리자 금은방을 대상으로 치밀한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후 A씨는 서울에서 차량을 훔친 뒤 사전 답사를 위해 3차례에 걸쳐 익산 귀금속보석단지를 방문해 범행 대상 금은방을 물색했다.

 사건 당일 A씨는 옷을 두껍게 입고 모자와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린 뒤 미리 준비한 돌로 금은방 창문을 부수고 들어가 귀금속을 훔쳤다.

 심지어 범행을 들키지 않기 위해 금은방에 있던 CCTV를 훔쳐가기도 했다.

 A씨가 공범도 없이 금은방 2곳을 터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20분 안팎이었다는게 경찰의 설명이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현장 주변 CCTV를 분석, 지난 22일 강원도 춘천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생활고를 겪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훔친 귀금속을 모두 회수하고 여죄를 조사하는 한편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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