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평화지구 주거환경 개선사업 첫 삽 하세월
익산 평화지구 주거환경 개선사업 첫 삽 하세월
  • 익산=문일철 기자
  • 승인 2020.05.2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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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평화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이 불법 매립된 폐기물로 인해 지난해 9월 착공식 후 첫 삽도 못 뜨고 있어 시민들이 공분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본격적인 공사 시작에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실시한 정밀조사를 통해 아파트 신축부지내 중금속이 함유된 불법 매립 폐기물을 확인하고 해당 토양이 비소, 카드뮴 등의 중금속으로 오염된 사실을 파악했다.

오염된 토양의 양은 19만5천톤으로 전체 대상부지의 80%에 달하며, 처리비용은 300여억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평화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은 폐기물 처리와 토양 정화작업으로 인해 본격적으로 첫 삽을 뜨려면 상당기일이 소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LH가 지난 2018년에 실시한 지반조사에서 6만톤 가량의 생활폐기물이 매립된 것을 확인하고도 정밀조사를 실시하지 않고 오랜 기간방치했다는 지적 또한 제기되고 있다.

평화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은 분양 아파트 819세대, 임대 아파트 208세대 등 전체 1천27세대 아파트를 신축해 시민들의 주거생활의 질을 한층 더 높이는 사업이다.

LH는 토지보상 문제를 해결하고 지난해 9월 기공식을 열고 오는 2022년 5월까지 마칠 계획이었다.

익산시의회 산업건설위 김용균 의원은 “지역주민들이 장기간 염원해 온 평화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최근 발견된 불법매립 폐기물로 인해 문제해결이 시급하다”며 “익산시의회는 현장을 방문해 사안을 면밀히 살피고 지역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만큼 조속한 주택 공급을 위해 사업기간 단축과 분양가 문제해결에 더욱 노력해줄 것을 관계자에게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LH관계자는 “2018년에 실시한 지반조사는 건축물을 건립 하기전 땅의 지반을 조사한 것이다”며 “당시 조사 결과 일부 폐기물이 나와 전문기관에 의뢰했지만 문제가 없는 생활폐기물로 확인돼 절차대로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관계자는 “오염토 정화작업 등 행정 절차를 조속한 시일내로 처리해 공사기간 단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익산시 관계자는 “LH가 지난 2018년에 실시한 지반조사 구역은 일반 주거지역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일정 이상의 생활폐기물이 나왔다면 정밀조사를 했어야 했다”며 “평화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이 빠른 시일내에 추진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익산=문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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