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무현 시절 전북 정치 르네상스
故 노무현 시절 전북 정치 르네상스
  • 김혜지 기자
  • 승인 2020.05.2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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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 11주기 전북 정치권 추모… 정신 이어받자
노무현 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을 하루 앞둔 22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은 시민들이 노 전 대통령 발자취가 담긴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노무현 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을 하루 앞둔 22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은 시민들이 노 전 대통령 발자취가 담긴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지난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를 맞아 전북의 여야 정치인들은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고 그의 정신을 이어받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노무현 정부 출범 이전까지만 해도 변방에 머물렀던 전북 정치권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11주기가 남다른 감회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민주당 안호영 도당위원장은 이날 “한국 정치사에서 노 전 대통령의 등장은 상명하복의 정치문화를 바꾸고 아래로부터 혁명, 다시 말해 상향식이 공천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는 계기가 됐다”며 “무엇보다 노 전 대통령 시절 전북 정치는 가장 화려하게 꽃이 핀 ‘르네상스 시대’였다”고 회고했다.

실제 전북 정치권은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국회와 정부를 주도했다.

전북 출신 최초로 국회의장을 지낸 김원기 전 의장은 노 전 대통령의 멘토 역할을 하면서 노무현 정부의 탄생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김 전 의장은 이후 17대 총선에 당선된 후 국회의장으로 선출되면서 전북 정치권 위상을 높였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노 전 대통령 시절 산업자원부 장관과 집권 여당인 열린우리당 당대표, 원내대표를 지냈다.

정 총리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11주기를 맞이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무현 대통령님께 띄우는 편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정 총리는 “우리는 지금도 ‘노무현 없는 노무현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님께서 이루고자 하셨던 ‘사람 사는 세상’ 꼭 만들겠다”고 밝혔다.

민생당 정동영 의원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각별한 관계를 갖고 있다. 정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초대 의장을 맡아 17대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후 통일부 장관을 지냈다.

21대 총선에 당선된 한병도 당선자(익산 을)와 신영대 당선자(군산시)는 17대 국회의원과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하면서 노 전 대통령의 개혁 정치를 도왔다.

전북 정치권은 노 전 대통령이 정치 개혁을 위해 마련한 상향식 공천제도가 본 궤도에 오르게 한 주역이기도 했다.

상향식 공천제도가 처음 도입된 2004년 총선을 거치면서 전북 지역 열린우리당 권리당원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10만 명을 넘어 권리당원 수가 불과 2만 명 남짓한 서울, 경기와 비교됐다.

노 전 대통령 시절 토대가 마련된 전북의 열린우리당 대규모 권리당원은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당선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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