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효과가 아주 큰 거 같아요.”
“재난지원금 효과가 아주 큰 거 같아요.”
  • 고영승 기자
  • 승인 2020.05.2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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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금 소비에 지역 소상공인들 ‘훈풍’
음식점·소규모 마트 등 업종 가리지 않고 매출 증가세, 배달앱 현장 결제도 늘어

 “재난지원금 지급된 이후 고객들이 확실히 늘었어요.”

 전주 덕진동에서 화장품 가맹점을 운영하는 신모(48·여)씨는 22일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이후 매출 상황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그동안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일반화되면서 화장품 판매가 크게 줄어든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정부의 재난지원금이 지급되자 이를 사용하기 위해 많은 소비자들이 매장을 방문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13일부터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지역 골목상권에 조금씩 훈풍이 돌고 있다. 음식점은 물론 각종 전통시장, 소규모 마트, 미용실, 학원 등 여러 업종에서 확연히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분위기다.

효자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이모(57)씨는 “매출이 갑자기 확 늘었다고 할 순 없지만 확실히 나아지긴 나아졌다”면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텅텅 비어있던 식당을 생각하면 아찔하지만 그래도 죽으라는 법은 없나 보다”고 했다.

인근에서 소규모 마트를 운영하는 정모(49)씨 역시 “휴지, 샴푸 등 생필품 위주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다”면서 “재난지원금으로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주남부시장과 신중앙시장 등 전통시장 일부 가게에는 고객들이 길게 줄을 서서 물건을 사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재난지원금 환영’이라는 글귀가 붙은 상점도 보였다. 신중앙시장에서 분식을 파는 한 상인은 “최근 손님들이 늘어 장사할 맛이 난다”고 말했다.

재난지원금으로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재난지원금은 온라인 결제에서는 쓸 수 없지만 배달 기사와 직접 만나 대금을 결제하는 현장 결제 방식으로는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과 앱 등을 통한 비대면 소비가 확산됐던 점을 생각할 때 재난지원금 사용을 쓸 수 있다는 점이 현장 결제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형마트의 소상공인 운영매장에서는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아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전주의 한 대형마트의 안경점 점주 A씨는 “지원금이 풀리면 매출이 좀 좋아지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별 차이가 없다”며 “소비자들이 대형마트의 소상공인 매장에서도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현수 전국상인연합회장은 “코로나19 안정화와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경기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어쨌든 소비가 늘고 있어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것이 소상공인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고영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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