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열 완주군 재난안전과장 코로나19 전쟁 진두지휘
이동열 완주군 재난안전과장 코로나19 전쟁 진두지휘
  • 완주=배종갑 기자
  • 승인 2020.05.2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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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단 하루도 쉬지 않고 헌신적으로 현장을 지휘해온 한 간부 공무원이 지방 공직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주인공은 이동열 완주군 재난안전과장(59).

 완주군 재난안전대책본부(지대본) 총괄지원관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 1월 20일 국내 코로나 관련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주중은 물론 주말도 쉬지 않고 매일 출근해 중대본 영상회의에 참석하고 선제적인 방역 대응을 진두지휘 했다.

 완주군은 전형적인 도농 복합도시로, 인구 65만의 전주시를 감싸고 있는 등 유동인구가 많아 코로나19 방역망 구축이 쉽지 않은 곳이다. 이 과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박성일 완주군수의 방침에 맞춰 매일 방역 사각지대는 없는지 샅샅이 훑어보고 방역대책을 꼼꼼히 챙겼다.

 지난 91년 지방 토목직으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30년 동안 산업단지 조성과 공영개발, 재난안전 파트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간부 공무원이지만 코로나19는 단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는 미지의 길을 걷는 것과 똑같았다.

 그는 주말에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출근해 중앙 계획과 지침, 대응과 조치사항 등을 점검하고 일일이 보완 지시를 내리는 등 철벽대응에 나섰다. 매일 영상회의에 참석한 후 방향을 분석해 보고하고 지역 실정에 맞게 선제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등 120여 일째 강행군을 이어오고 있다.

 온통 코로나19와의 전쟁만 생각하는 바람에 꿈속에서조차 감염병과 싸우는 꿈을 꾸곤 한다.

 지난 4개월여 동안 가장 큰 위기라고 생각했던 때는 자가격리자 1명이 이탈했던 지난 4월 초순. 격리 중에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이탈하는 바람에 완주군이 발칵 뒤집혔다.

 다행히 이탈자는 복귀해 큰 문제는 없었지만 이 과장은 그의 집 앞에서 24시간 집중 감시하며 대화를 나누는 등 마음 편하게 14일간의 격리를 마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재난안전과의 한 직원은“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을 해주고 어려운 상황에 처한 직원들과 늘 가까이 소통한다. 그러니 직원들도 진심으로 믿고 따른다”며“전국 1등도 서러워 할 성실함과 희생적 지도력은 후배 공직자들에게 큰 귀감이 된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오는 6월말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다.

 완주=배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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