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발 소득격차 악화…1분위 소득 멈추고 5분위 6.3%늘어
코로나발 소득격차 악화…1분위 소득 멈추고 5분위 6.3%늘어
  • 고영승 기자
  • 승인 2020.05.21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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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분배상태 다시 악화·가계지출 최대폭 줄어

 코로나19 사태로 저소득층 가구가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 소득 20%를 나타내는 1분위 소득은 멈추고 고소득층은 6.3% 늘며 국민소득의 분배상태가 다시 나빠졌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35만8000원으로 1년 전보다 3.7% 증가했다.

소득 최하위 20%인 ‘1분위 가구’는 올 1분기에 25만2000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1분위 가구 소득은 149만8000원으로, 지난해 1분기(149만9000원)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1분위 가구 중 53.0%가 적자를 봤고 전체 가구 기준으로 보면 22.7%가 적자였다. 반면 상위 20% 소득인 5분위는 1115만8000원으로 같은기간 6.3% 증가했다.

2~5분위 가구는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소득 최상위 20%인 5분위 가구는 1분기에 408만2000원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25.7% 증가한 수치다. 분위별 가계수지 흑자폭은 4분위 166만1000원, 3분위 103만8000원, 2분위 53만4000원이다.

소득분배 정도를 나타내는 소득5분위 배율은 1분기에 5.41로 지난해 1분기(5.18)에 비해 0.23 올라갔다. 소득5분위 배율은 5분위 가구의 평균소득을 1분위 가구의 평균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배율이 올라갈수록 국민소득의 분배상태가 악화됐음을 의미한다.

1분위 가구는 1~2인 가구가 많아 평균 가구원수가 2.36명으로 5개 분위 중 가장 적었다. 1분위 가구의 가구주 평균 연령은 61.8세로 가장 높았다. 반면 5분위 가구의 평균 가구원수는 3.49명으로 가장 많고 가구주 연령은 49.1세로 나타났다.

1분위 가구의 올 1분기 근로소득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3.3% 줄었다. 같은 기간 2분위 가구(-2.5%)와 3분위 가구(-4.2%)도 근로소득도 감소했다. 반면 코로나19 영향에도 2~5분위 가구 근로소득은 0.7~6.3%씩 소득이 늘었다.

한편, 통계청은 이번 분기부터 공식·대표 분배통계인 가계금융복지조사의 보조통계인 가계동향조사의 정확도 제고를 위해 표본설계와 조사방법을 개편했다. 이에 불가피하게 2019년 이전과 이후의 시계열이 단절됐다.

고영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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