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폐막… 전북 다당제 제 역할 못했다
20대 국회 폐막… 전북 다당제 제 역할 못했다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0.05.2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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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20일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어 ‘n번방 방지법’을 비롯 과거사법 등 현안을 통과시켰다.

 20대 국회는 전북 정치권 역사상 지금까지 한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다당제로 시작됐다.

 국민의당 바람이 20대 총선판을 휩쓸면서 전북지역구 10명중 집권여당인 단 2명에 불과한 반명 야당인 국민의당이 7명 보수성향인 자유한국당 1명 등 여소야대로 시작됐다.

전북정치의 다당제는 20대 초반만 해도 여·야 정당의 경쟁분위기를 민주당 일당체제의 매너리즘에 빠져있던 전북 정치권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국가예산 확보와 현안 해결을 위해 민주당과 국민의당, 자유한국당이 앞다퉈 나서는 등 전북정치에 경쟁체제가 처음으로 도입된 것이다.

 20대 국회의 첫해인 2016년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전북의 여야 의원들의 경쟁심이 최고조에 올라 다당제가 전북 국회의원들의 질적 향상까지 가져왔다.

 그러나 다당제가 가져온 전북 정치의 긍정적 효과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보수정당과 통합하면서 오래가지 못했다.

 전북 도민의 뜻과 달리 국민의당이 분열을 거듭하면서 도민에게 실망감만 안겨주었고 20대 초반 전북 현안해결과 예산을 두고 펼친 여야 경쟁은 점차 21대 총선을 겨냥한 정치싸움으로 변질됐다.

 탄소법 국회 통과를 두고 여야 모두 네탓 공방전을 펼치는 등 크고작은 현안을 두고 정치 공방전을 펼쳤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도민 대부분 다당제에 대한 많은 기대감을 표시했지만 대선과 총선을 거치면서 전북의 여야간 싸움에 실망했다”라며 “결국 21대 총선 결과가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도민은 지난 4·15 총선에서 민주당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줘 전북 지역구 10석중 9석을 민주당이 석권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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