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고3 등교개학하는데 전북교육청 가이드라인 “학교들이 자율”에
20일 고3 등교개학하는데 전북교육청 가이드라인 “학교들이 자율”에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0.05.1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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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북도교육청이 19일 학사 및 교육과정 운영 지침을 밝혔으나 최소한의 가이드라인 없이 ‘학교의 자율에 맡긴다’고 밝혀 빈축을 샀다.

도시 학교의 과밀학급에 대한 지침이나 확진자 발생시 원격 수업과 관련해서도 ‘학교가 알아서 결정하라’고 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먼저 도교육청이 발표한 학사운영지침은 ‘밀집도 최소화’, ‘위생 교육’, ‘급식 운영’, ‘감염 예방’ 등이다.

 법정수업일수는 유치원이 180일에서 162일로 감축됐다. 초등학교는 1~3학년이 190일에서 171일, 4~5학년이 173일이다. 중학교와 고등학교(190일)는 1~2학년은 173일, 3학년은 177일이다.

 밀집도 최소화 지침으로는 등·하교와 수업 시간 조정, 급식시간 분리 및 특별실 공동이용 최소화 등을 들었다.

 개인 위생을 위해는 수시로 책상과 개인물품을 소독하도록 하고, 마스크착용과 손씻기를 지도한다. 학사일정은 수업시간의 탄력적인 운영과 등교와 원격수업 병행할 수 있다.

 그러나 학년별로 이를 적용할 최소한의 기준은 전혀 없었다.

 지난 18일 서울시교육청의 ‘고등학교 3학년 매일등교’, ‘고2 이하 초·중·고교 학생은 2부제 등교’ 등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과 비교된다. 이날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역시 ‘고3은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할 것’을 표명한 만큼, 각 학교에 자율적인 선택에 맡긴다는 도교육청의 말이 무색해진 상황이다. 또한 과밀학급 및 확진자 발생 시 원격수업에 대한 부분도‘학교가 논의해야 할 것’이라는 답만을 되풀이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서울시교육청과 전북도교육청의 상황은 다르다. 농산어촌 학교가 많기에 생활속 거리두기도 가능하다”며 “수업 진행 방식 등은 각 학교마다 세부적으로 따를 일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기종 전북교총 회장은 “일률적인 행정보다는 학교 구성원들의 논의가 진행돼야 하는 것은 맞지만 당장 고3 등교가 시작인데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라며 “수능 일정까지 빠듯한 만큼 각 관계자들의 얘기도 듣고, 행정적으로도 안내와 지원이 뒷받침 해야하는데 예시만 알려주고 알아서 하라는 것은 학교에 책임을 지우는 일이다”고 지적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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