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시대 이웃에게 따뜻한 관심과 배려를
코로나19시대 이웃에게 따뜻한 관심과 배려를
  • 김천환 전북개발공사 사장
  • 승인 2020.05.1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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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바이러스가 인류사회에 또 다른 하나의 엔데믹(endemic), 즉 에이즈바이러스(HIV)처럼 절대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고와 동시에, 백신이 개발된다 하더라도 “매우 효과적이어야 하고 모든 사람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세계보건기구 응급보건 담당집행 이사인 ‘마이클라이언’의 13일 온라인 기자 회견내용이다. 엔데믹은 말라리아나 뎅기열과 같이 지역사회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거나 풍토병으로 고착된 감염병을 말한다.

 감염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인류사회를 끊임없이 괴롭히며 공존해 왔다.

 현재 알려지는 200여가지의 질병을 유발하는 바이러스 대부분은 인간과 동물에게서 발생할 수 있은 인수공통 전염병이라고 한다.

 인간만을 숙주로 삼을 수 있는 천연두가 인류가 극복한 유일한 바이러스라고 한다.

 홍역이나 볼거리처럼 백신 예방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한 바이러스와 신종플루처럼 타미플루라는 전용 치료제로 치료는 될 수 있지만 사라지지는 않는다.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복병인 셈이다. 코로나 19는 종식되지 않고 결과적으로 확진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는다 해도 우리의 일상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막연한 불안감보다는 코로나19도 겨울철이면 찾아오는 독감처럼 우리일상에서 공존하는 감영병으로서 대책과 처방이 필요한 시점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치명률은 낮지만, 비말로 주변 사람들을 감염시키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특성상 현재 백신이나 전용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 올가을이나 겨울에 2차 대유행으로 번지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는 시나리오라고 한다.

 대구지역 집단감염을 극복하고 사회적거리두기를 통하여 매일 10여명 안팎의 안정기에 들어섰다가 최근 서울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처럼 일순간의 방심이 폭발적인 증가를 경험했다. 이를 계기로 특정계층이나 집단에서 발생 원인을 찾고 차단을 반복하기보다는 나 하나의 일탈이나 안이한 행동이 전 국민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나부터 실천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예를 들면 자신의 건강을 위해 자주 손씻기 등 개인위생부터 자유로운 이동과 활동을 위해 자발적인 마스크착용, 감염 확산방지를 위해 2m이상 사회적거리두기, 기침예절, 의심증상이 있으면 조기검진 및 외출자제 실천이다.

 이는 이웃에 대한 나눔과 배려의 의미와 동시에, 전체의 안전을 위해 자신의 자유를 내려놓고 같이 산다는 상호 배려심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반면 정부에서도 국민 모두가 코로나에서 자유로워질 때까지 단 한사람도 소외되지 않도록 무너진 일상과 경제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믿음을 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정부분 위험성을 감수하고 사회경제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사회 전체가 공동책임을 갖는 공감대 형성이 중요한 것 같다.

 초중고의 개학시기 결정이라든지, 무관중 스포츠경기보다는 소수 관중이라도 관람을 허용하는 방안, 문화예술 분야 제한관람 허용 등 순차적인 개방이 검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공사를 포함한 건설산업분야도 코로나19사태 이후 사람들의 생활양식부터 산업구조가 이전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새로운 메가트렌드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당일배송 증가에 따른 물류인프라의 확충, 상업용부동산 수요의 감소, 주거공간 기능 확대 및 직주근접 선호강화, 유턴기업 재정착 산단지원과 일자리창출 유도 등 건설산업연구원의 연구내용을 흘려보내서는 안 될 것 같다.

 이제 코로나19와 같은 변종 바이러스는 더 이상 이벤트성 변수가 아닌 고정된 상수로 우리사회가 준비하고 대비하며 공존과 동행할 수밖에 없는 존재다.

 지금 코로나 19로 모두가 바쁘고 힘들게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에서 이웃에게 관심을 쏟고 따듯한 배려를 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하지만 말 한마디라도 이웃에 대한 연민의 마음으로 따뜻한 관심과 배려를 실천하면 좋겠다.

 김천환<전북개발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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