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임대운동’ 불씨, ‘착한 집세운동’으로 코로나19 극복
‘착한 임대운동’ 불씨, ‘착한 집세운동’으로 코로나19 극복
  • 권순재 기자
  • 승인 2020.05.1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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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전주시장과 전주지역 원룸, 오피스텔, 아파트 등 주택 건물주들이 19일 전주시청 회의실에서 코로나19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착한 집세 상생 협약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상기 기자
김승수 전주시장과 전주지역 원룸, 오피스텔, 아파트 등 주택 건물주들이 19일 전주시청 회의실에서 코로나19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착한 집세 상생 협약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상기 기자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자영업자들에게 큰 힘이 됐던 ‘착한 임대운동’이 이번에는 주택 세입자의 집세를 낮춰주는 ‘착한 집세운동’으로 확산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절대절명의 위기 상황을 사회적연대를 통해 극복해 나가자는 전주시의 재난 대처 방식에 민간 부문에서도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19일 김승수 전주시장과 원룸, 오피스텔, 아파트, 단독주택 등 임대인 33명은 한시적 집세 인하를 내용으로 하는 ‘착한 집세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상가 임대료와 주택 집세를 낮추는 협약을 체결한 건물주는 213명으로, 853개 상가·주택 세입자들이 혜택을 받게 됐다. 앞서 상가 임대료를 인하키로 협약서를 체결한 건물주는 180명이며, 468세대가 수혜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날 상생협약을 통해 ‘전주발 착한 임대운동’의 확장 차원에서 ‘집세 인하운동’에 동참하고 코로나19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날까지 상생 협력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주택 건물주들은 3~5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집세의 10~30%를 인하해 주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이들은 더 많은 주택 건물주의 참여를 독려해 상생정신을 확산하고, 주거안정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노력키로 했다. 나아가 코로나19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마음과 마음을 잇는 다양한 사회적 연대 활동에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시는 이 같은 주택 건물주과 세입자들이 상생할 수 있는 ‘착한 집세운동’이 ‘착한 임대운동’처럼 나비효과를 일으켜 전주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시는 전주지역 상가 건물주들과 함께 영세 소상공인들의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위해 임대료 10% 이상을 인하하는 ‘착한 임대운동’을 펼쳐 전주를 넘어 정부와 전국 다수의 지자체, 공공기관, 교육기관, 기업, 연예계, 종교계 등 모든 분야로 확산됐다.

 착한 집세운동에 참여한 한 주택 건물주는 “과거 메르스 사태를 겪을 당시 건물주께서 집세를 인하해줘 큰 힘이 됐던 경험이 있다”면서 “건물주가 되어 임차인들을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택 건물주 역시 “월세를 인하해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세입자와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 코로나19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착한 임대료에 이어 착한 집세까지, 건물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고통 분담과 상생 분위기 확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마음과 마음을 잇는 사회적 연대와 공동체의 힘으로 코로나 경제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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