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지사중총동문회, 전교생에게 10만원씩 재난장학금 지급
임실 지사중총동문회, 전교생에게 10만원씩 재난장학금 지급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0.05.1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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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화창한 봄날 학교에 가지 못하는 후배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선배들의 이런 뜻이 오롯이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임실지사중학교 총동문회를 이끌고 있는 이희승 회장이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전달하며 따뜻한 말을 함께 전했다.

 지사중학교 총동문회는 오는 20일 코로나19로 등교하지 못하고, 농산물이 팔리지 않아 경제적으로 힘들어하는 학생과 그 가정에 도움을 주고자 전교생에게 재난장학금 10만 원씩을 전달하기로 하기로 했다.

 지사중학교 1회 졸업생이기도 한 이 회장은 “개교 초창기 오수천에서 모래를 퍼다 운동장에 깔고 삽과 괭이로 교사를 정리하면서도 넘쳐나는 학생들로 활기가 넘쳤다”며, “해가 갈수록 입학생이 줄어드는 모교의 현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장학금 기부에 뜻을 모은 것은 동문들이라며 공을 돌렸다.

 지사중 총동문회는 2019년 11월에 있었던 베트남 하노이한국구제학교와의 교육과정 공동운영을 위해 현지 경비를 지원하기도 했고, 지사중학교뿐 아니라 지사초등학교 학생과 교직원 전원에게 위생용 고급 템블러를 기증하는 등 그동안 지역과 모교 발전을 위해 꾸준히 뜻을 모아왔다.

 김판용 교장은 “동문의 존재를 몰랐던 학생들이 선배들의 이런 호의에 학교에 대한 자긍심까지 갖게 됐다. 그런 영향인지 계속 학생들이 전학을 오고 있다”며 총동문회의 정성어린 지원이 학교를 부흥시키는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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