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국악원 목요국악예술무대 ‘이공이공 춤 보따리’
전북도립국악원 목요국악예술무대 ‘이공이공 춤 보따리’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5.1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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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춤의 맥을 잇는 유파별 춤의 향연’

 전통무용의 각 유파별 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무대가 있다.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차주하)은 ‘2020 목요국악예술무대’ 세 번째 무대로 무용단(단장 여미도)의 ‘이공이공 춤 보따리’를 21일 저녁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선보인다.

 무용단 중견 단원들의 뛰어난 기량과 원숙미(美)를 더한 격조 높은 춤사위가 감동을 주는 시간으로, 김용호 교육학예연구실 실장이 친절한 해설을 덧붙인다.

 이날에는 태평무, 호남산조, 한량무, 승무 등 총 8작품의 향연이 펼쳐진다.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로 지정된 한영숙류 ‘태평무’는 왕실의 번영과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춤이다. 김윤하 부수석 단원이 우아하고 기품 있는 멋을 선보인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59호로 지정된 신관철류 ‘수건춤’은 백인숙 부수석이 보여준다. 굿을 행하는 과정에서 무악 살풀이장단 반주에 무속의 영향을 받아 기방에서 추어지던 춤으로 한과 애한을 구성지게 풀어낸 특징이 있다.

교방에서 굿거리장단에 맞춰 추었던 춤으로 손목사위가 일품인 ‘교방굿거리(김수악류)’은 이현주 부수석 단원의 아름다운 자태로 만난다.

 이어 흥겨운 장단과 화려하고 역동적인 춤사위가 어우러진 ‘장고춤(진유림류)’을 박현희 수석 단원이 꾸민다. 경기민요 ‘창부타령’에 맞춰 어깨에 비스듬히 장고를 메고, 노랫가락 사이사이 다양한 장단 변화를 넣어 재구성한 춤이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47호로 지정된 이길주류 ‘호남산조’는 호남의 판소리와 시나위를 바탕으로 한 산조 음악에 맞춰 자유로움을 몸짓으로 표현한 춤이다. 이날 무대는 이길주류 호남산조 이수자인 배승현 수석 단원이 표현한다.

 경기 중부 지역의 춤사위를 집대성해 무속을 예술로 승화시킨 ‘중부살풀이(조흥동류)’는 최은숙 부수석이 맡았다. 수건의 길이가 길고, 춤사위가 다양해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춤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44호로 지정된 금파류 ‘한량무’는 호남의 여유 있는 산새와 넉넉한 평야지대의 자연적 순응을 미적기반으로 한량의 품격과 자태를 강조하는 예술성이 높은 춤이다. 송형준 수석 단원의 역동적인 춤사위로 만난다.

마지막 무대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52호 지정된 문정근류 ‘승무’가 장식한다. 전라삼현음악에 맞춰 파계승 내면에 감춰진 연모의 정과 심리적 갈등을 투박하지만 치밀하고 당차면서도 멋스럽게 승화시킨 춤이다. 무대에는 전라삼현승무 이수자인 이은하 수석 단원이 오른다.

 공연은 무료이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객석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국악원 홈페이지(kukakwon.jb.go.kr) 를 통한 사전 온라인 예약(40석)을 실시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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