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주간행사 기획특집] (中) “전주 제2중소유통물류센터가 조기 착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中企주간행사 기획특집] (中) “전주 제2중소유통물류센터가 조기 착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고영승 기자
  • 승인 2020.05.1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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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원 전북전주수퍼마켓협동조합 이사장
최진원 전북전주슈퍼마켓협동조합장
최진원 전북전주슈퍼마켓협동조합장

 전북 소기업·소상공인 기업체 수는 12만5000개, 종사자 수는 35만여 명. 이는 전체 기업체 및 종사사 수 대비 각각 98.4%, 75.1%를 차지해 지역경제의 모세혈관이자 서민경제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장기적 내수침체로 자영업자의 폐업을 증가시키고 있으며 곧 사회적 비용의 발생으로 이어져 경제 전반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소상공인에 대한 경쟁력 확보 방안 마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18일 시들어져 가는 골목상권을 사수하고자 머리띠를 둘러 맨 최진원(59) 전북전주수퍼마켓협동조합 이사장을 만나 혜안을 들어봤다.
 

 ◆최진원 전북전주수퍼마켓협동조합 이사장 “제2 물류센터 건립을 통해 중소유통인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
 

△전북 전주수퍼마켓협동조합의 주요실적 등 조합에 대해 소개해달라. 

 전북전주수퍼마켓협동조합은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의해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서 전주권 중소유통인들의 조직화, 협업화로 소매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으로 소비자에게 편익을 제공하기 위해 전북 최초로 1989년 12월 설립해 지난 30여년 동안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협동조합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공동사업이다. 현재 운영 중인 전주 중소유통물류센터는 조합원들의 획기적인 공동구매를 위한 허브 역할을 하기 위해 2007년 7월 건립됐고 현재 조합원들이 필요로 하는 1만여 개에 달하는 품목을 공급하고 있다. 물류센터 개장 2년 만에 매출액 100억을 넘어섰고 이후 10년 차에 300억 원을 돌파했다. 이에 지난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전국 32개 물류센터 중 최우수센터로 선정되는 등 가장 모범적인 물류센터로 인정받기도 했다.

 △점점 골목상권이 시들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지난 1996년 유통시장의 완전 개방 후 대형 유통업체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에 자리를 빼앗겨 전북지역의 소규모 점포들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실제 매출 감소로 인한 소규모 점포들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쿠팡 등 온라인 시장이 확대로 인해 소규모 점포들의 입지가 갈수록 약화되는 등 유통시장 환경이 많이 변하고 있다. 현재는 편의점과 동네수퍼의 수가 비슷하지만, 앞으로는 편의점 숫자가 더 많아 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골목상권 주변의 1~2인 가구 세대가 50%를 넘는 상황에서 구매단가가 낮아져 이에 맞는 상품구매 및 판매전략을 세우고,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 임에도 불구하고 매출 신장을 하고 있는 편의점의 운영 방식 등의 벤치마킹이 필요한 상황이다. 

 △조합(원)의 가장 시급한 문제점과 해결방안이 있다면? 

 조합원들이 요구하는 사항은 편의점 이용객 중 젊은 층이 선호하는 ▲가정간편식 식품 ▲햄버거 ▲샌드위치 ▲냉장·냉동식품 등을 조합물류센터에서 공급해달라는 게 핵심이다. 이를 토대로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해당 상품들의 입점을 검토했으나, 상품 공간 확보 부족 등으로 사업 추진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조합은 판매장 공간 부족 해결을 위해 전주 ‘제2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북도와 전주시로부터 사업 추진(건립 지원)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향후 센터 건립을 통해 중소유통인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개별적으로 할 수 없는 사업을 상부상조와협동 정신을 바탕으로 한 대표적인 협동사업의 모범적인 사례로 남기고 싶다. 

 △정부·전북도·전주시에 건의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첫째, 소규모 동네 수퍼의 ‘편의형수퍼(가칭)’로 전환하는 지원사업이다. 편의형수퍼란 동네수퍼의 장점인 야채, 청과 등과 편의점의 장점인 청결·위생적인 매장시설, 장비, 즉석식품, 간편조리식품, 1~2인가구 선호상품을 구비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매장을 일컫는다. 이는 향후 소규모 수퍼의 상권을 살리기 위해서는 편의점 수준으로 동네수퍼 매장을 시설 개선해 ‘동네수퍼의 장점+편의점의 장점=편의형 수퍼’로의 전환이 해법이며, 이를 위해 모델 개발과 주요 거점지역에 시범운영 할 수 있도록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 둘째, 유통소매 조합원을 위한 노란우산 희망장려금 지원확대가 절실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피해가 심각하며 사회적 재난 대비를 위한 소기업·소상공인 사회 안전망 제도의 강화가 절실한 상황에서 노란우산은 조합원들의 미래를 위한 안전장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영세 조합원에게 희망장려금은 노란우산 가입을 유인·촉진 할 수 있도록 하는 좋은 매개체이다. 이에 희망장려금이 확대 지원될 수 있도록 전북도와 지자체에서 긍정적인 검토가 조속히 이뤄지길 바란다.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과 앞으로의 포부가 있다면?

 소규모 수퍼·유통업계는 시대, 환경에 맞게 변화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영업하는 업종이다. 현재 소비자들은 상품 가격보다 자신이 찾는 상품이 가까운 동네수퍼에 있는지, 믿을 수 있는 상품인지, 매장은 밝고 위생적으로 잘 관리하고 있는지 등에 중점을 두고 소비할 매장을 선정한다. 이러한 시대적 기준에 맞추기 위해 접근성·상품판매·소비자 등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아울러 전주 ‘제2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의 조기 착공 추진과 공동구매·공동배송을 통해 가격경쟁력 확보와 조합원 간 경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최신 유통트랜드 정보 제공 및 조합원들의 자생적 기틀을 마련 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해 나갈 계획이다.

고영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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