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5·18 40주년 기념식 참석 “진상규명에 최선”
문재인 대통령, 5·18 40주년 기념식 참석 “진상규명에 최선”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20.05.1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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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제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18일 광주 북구 5·18 민주묘지 제2묘역에서 고(故) 이연 씨 묘를 찾아 묘비를 어루만지고 있다.   고인은 전남대 1학년에 재학 중이던 1980년 5월 27일 YMCA 회관에서 계엄군과 총격전 중 체포되어 전신 구타를 당했다. / 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제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18일 광주 북구 5·18 민주묘지 제2묘역에서 고(故) 이연 씨 묘를 찾아 묘비를 어루만지고 있다. 고인은 전남대 1학년에 재학 중이던 1980년 5월 27일 YMCA 회관에서 계엄군과 총격전 중 체포되어 전신 구타를 당했다. / 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5·18 진상규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발포 명령자와 계엄군이 자행한 민간인 학살·헬기 사격 등 국가 폭력의 진상은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이제라도 용기 내 진실을 고백한다면 용서와 화해의 길이 열릴 것”이라며 “(진상규명은) 처벌이 목적이 아니다. 역사를 올바로 기록하는 일”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기념식을 찾은 것은 취임 첫해인 2017년과 2019년에 이어 세 번째다.

이날 기념식은 1997년 국가기념일 제정 이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기념식을 열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처음으로 옛 전남도청 본관과 별관이 있던 5·18민주광장에서 개최됐다. 40주년을 맞이해 역사적 현장 앞에서 기념식을 치르게 됐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남겨진 진실을 낱낱이 밝힐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발포 명령자 규명과 계엄군이 자행한 민간인 학살, 헬기 사격의 진실과 은폐·조작 의혹과 같은 국가폭력의 진상은 반드시 밝혀내야 할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진실이 하나씩 드러날수록 마음속 응어리가 풀릴 것”이라며 “용서와 화해의 길로 가까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헌법 전문에 ‘5·18민주화운동’을 새기는 것은 5·18을 누구도 훼손하거나 부정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자리매김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저는 ‘5·18민주이념의 계승’을 담은 개헌안을 발의한 바 있다”며 “언젠가 개헌이 이루어진다면 그 뜻을 살려가기를 희망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오월 정신’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월 정신은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희망이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며 만들어진 것”이라며 “나눔과 연대, 공동체 정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정신은 지금도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깃들어 있다”며 “‘코로나’ 극복에서 세계의 모범이 되는 저력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방송인 박삼득 국가보훈처장과 이용섭 광주시장, 5·18 3단체장, 5·18유공자 및 유족, 민주·시민단체 주요 인사 400여명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김성원 원내대변인 등 여야 지도부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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