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얼굴] <26> 韓善榮(한선영)양...전국웅변대회 최우수상
[자랑스런 얼굴] <26> 韓善榮(한선영)양...전국웅변대회 최우수상
  • 김재춘 기자
  • 승인 2020.06.05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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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렷한 말투에 조리있는 말솜씨

“올림픽을 성공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던 자원봉사자들의 정신을 선양하자고 열변을 토했지요”

 ‘위대한 조국 건설의 길’이란 주제로 대한웅변협회가 주최한 제11회 전국남녀 웅변대회에서 중고등부 최우수상을 차지한 韓善榮양(한선영·18·全州중앙여고 2년)의 쉰듯한 첫 목소리다.

 단발머리의 앳띤 여고생인 韓양은 작년 학교웅변대회때부터 웅변을 시작했단다.

 “경험도 짧고 실력도 부족한데 큰 상을 타게되것은 지도해주신 선생님 덕분”이라며 곱게 웃어 보인다.

 각 시도 지역 예선에서 선발된 9명의 쟁쟁한 연사들을 물리치고 최고의 영예를 차지하게된 韓양은 지난 5월부터 대회출전에 대비해 방과후 1시간정도씩 연습을 꾸준히 해왔단다.

 연습도중 목에 무리가 생겨 약에 의지해가며 훈련을 계속해야 했다는 韓양은 무슨일을 해도 야무지게 해낼수 있을 만큼 당찬 여장부로 보였다.

 최우수상을 수상하여 커다란 트로피와 부상으로 시계도 받았다며 싱글벙글 웃는 모습에는 소박하고 여리기만한 여고생의 모습이 엿보인다.

 장래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이 다부진 웅변가도 “내년에는 3학년이 되니 학과 공부에 더 열중해야겠다”며 지레 걱정스러운 눈치이다.

 장차 대학생이 되어 여유가 생기면 웅변을 하려는 후배들 지도하고 싶다며 웅변을 하면서부터 의사 전달을 분명히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자랑스레 말하는 韓양.

 여고생으로서 蘇泰張儀(소태장의)에 버금가는 유창한 달변을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이 대견스럽기 그지없다.

 2남3녀중 장녀인 韓양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총’이라며 어른스럽게 말끝을 맺는다.

     
 글 임형호·사진 김영호
 옮긴이 김재춘
 1988년 12월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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