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조선기자재기업, 신재생에너지로 든든한 토대 마련한다
군산 조선기자재기업, 신재생에너지로 든든한 토대 마련한다
  • 김혜지 기자
  • 승인 2020.05.1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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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기자재기업 신재생에너지 업종전환 업무협약식
조선기자재기업 신재생에너지 업종전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이 열린 14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송하진 도지사와 강임준 군산시장 및 관계자들이 협약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현표 기자

군산 조선기자재업체들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업종 전환이 가능해지면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업으로 일감이 줄어 위기를 겪고 있는 조선기자재 업체들에게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상풍력·태양광 구조물 등 전도유망한 미래 산업을 병행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기 때문이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14일 전북도청 중회의실에서 조선기자재기업의 신재생에너지 업종전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기관은 전북도, 군산시, 군산조선해양기술사업협동조합, 한국토지주택공사 전북지역본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전북서부지부,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북지역본부 등이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업종전환 사업에 필요한 예산과 각종 행정을 지원하고, 협동조합은 공장과 장비 구축을 통해 신재생사업 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자금 지원과 맞춤형 연계지원에 나서고,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국가산단 임대 및 입주 등 행정 지원을 맡는다.

군산 조선기자재기업 협동조합 23곳을 중심으로 사업계획서 제출 등 신청 절차를 거쳐 오는 2022년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방향은 군산2국가산업단지 내에 해상풍력 하부구조물과 태양광 구조물 가공·제작을 위한 협동화공장과 장비 구축이 핵심이다.

도는 이번 업종전환을 통해 특정 대기업에 대한 의존적인 지역산업 구조를 개선하고 자생적 역량 강화를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군산 인근과 서남권에 GW급 해상 풍력단지를 조성하고,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비롯 관련 산업 육성에도 힘쓴다.

도는 조선기자재업체의 신재생에너지 협동화공장 운영으로 약 320명의 고용 효과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송하진 도지사는 “그간 쌓아온 우수한 기술력과 경험을 기반으로 재생에너지 구조물 제작 분야로 확대해 기업의 자생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산업의 선두주자가 돼 전북 경제 위기를 극복해나가자”고 말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군산 조선산업이 신재생에너지 업종전환으로 지역산업과 연계한 산업단지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며 “군산시는 전북도와 필요한 예산 및 각종 행정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중 군산조선해양기술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아래 이뤄지는 업종전환사업을 반드시 완성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 기자재 생산의 허브로 도약해 지역산업 발전의 역군으로 성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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