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그룹 세모, 제1회 정기발표회…‘세모, 전통과 호흡하다’
전통그룹 세모, 제1회 정기발표회…‘세모, 전통과 호흡하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5.1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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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북도 전통연희 활성화를 목표로 젊은 인재들이 모였다.

 지난 2018년 창단된 ‘전통그룹 세모(대표 권재환)’가 16일 오후 7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제1회 정기발표회’를 갖는다.

 전통그룹 세모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예술가들이 함께 어울리고자 결성된 타악 그룹이다. 권재환 대표를 중심으로 김솔잎, 최병진, 안태근, 안준영씨가 참여하고 있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의 ‘2020 지역예술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돼 빛을 보게된 이날 공연에서 이들은 전통음악을 기반으로한 세모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무대를 꾸민다.

 공연은 신에게 기원을 올리는 ‘비나리’로 출발한다. 이어 삼도 사물놀이를 기반으로 각 지역의 색깔을 맘껏 뽐내다가 세모만이 가진 특유의 붙임새로 흥을 돋우는 ‘세모놀이’가 연주된다.

 중북에 끈을 만들어 손목에 걸고 움켜쥐어 가락을 치며 춤을 추는 ‘버꾸춤’은 후반부로 갈수록 폭발적인 신명과 흥을 자아낸다.

 판소리로는 ‘수궁가 중 고고천변’ 대목을 들려준다. 고고천변은 별주부가 용왕의 병에 쓸 토끼의 간을 구하러 바깥 세상에 나왔다가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산천의 경치에 감탄하며 부르는 대목이다.

 마지막 무대는 서서 연주하는 선반 사물판굿을 재해석한 ‘세모굿’ 이 장식한다. 다양한 진풀이와 개인놀이 등을 이어가며 세모만의 특유의 버슴새로 전통과 호흡하는 풍경을 보여준다.

 이날에는 세모 멤버들 외에도 전통예술원 유흥팀 양태양, 조태욱, 김문수, 이정대, 김정우, 박재형씨가 함께하며, 태평소 연주에 김경민과 판소리에 최유리씨가 출연한다. 최락민 문화통신사협동조합 팀장은 공연의 기획을 맡았다.

 권재환 대표는 “이번 사업을 기점으로 창작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에 있는 예술가들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예매는 문화통신사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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