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고 있는 인도 사회를 주목하다 ‘한국 대사의 인도리포트’
급변하고 있는 인도 사회를 주목하다 ‘한국 대사의 인도리포트’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5.1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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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미래, 전통과 첨단이 혼재된 나라 인도의 변화상에 주목한 책이 출간됐다.

무엇보다 주인도 대사를 역임한 현직 대사의 인도 체험기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유능한 정통 외교관인 저자의 넓고 깊은 전문가적 식견과 통찰력으로 찾아낸 방대한 인도의 실증적 사례들이 인도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조현 주유엔 대사가 쓴 ‘한국 대사의 인도리포트(공감·1만7,000원)’은 급변하고 있는 인도를 매우 정확하게 읽어내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지난 2015년부터 2년 가까이 인도에 머물며 보고 듣고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탐구하고 집필했다.

그는 인도라는 나라는 부(富)와 빈(貧), 영(靈)과 속(俗), 지(知)와 무지(無知) 등의 혼재 속에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고 보았다. 어느 한구석에서는 카스트가 무너져 내리고 있었고, 또 어디선가 새로운 성공 스토리가 나오고 있다. 인도의 젊은이들은 새롭게 열린 가능성을 보고 뛰고 있었으며, 최근 들어 IT 강국으로 떠오르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같은 인도의 모습은 마치 한국의 1970~80년대를 연상케 하는 듯 어수선한 가운데서도 큰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한다. 14억 인구로 그 잠재력 만큼이나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나라로 평가되고 있는 인도에 대한 관찰기는 시의적절한 주제가 아닐 수 없다.

 저자는 “이러한 인도가 어떻게 변화해 나갈 것인지, 또 한국은 어떤 기회를 모색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가까운 지인들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 특히 우리 젊은이들과 나누고 싶었다”며 “인도에서의 경험을 잘 정리하면 무언가 유용한 읽을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

 김제 출신인 조 대사는 1979년 외교부에 들어가 유럽, 아프리카, 미국 등지에서 근무했으며 오스트리아와 인도 주재 대사를 지냈다. 외교부 본부에서는 에너지 자원 대사, 한·미 원자력 협력 협정 교섭 대표, 다자외교조정관, 차관직을 역임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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