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인생 찾은 웅포스타베리팜 남상현 대표
제2의 인생 찾은 웅포스타베리팜 남상현 대표
  • 익산=김현주·문일철 기자
  • 승인 2020.05.1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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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기획>

귀농·귀촌은 일상생활에 지친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는 즐거운 전원생활이다.

최근 정부와 각 지자체에서 귀농·귀촌하는 사람들에게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어 많은 현대인이 귀농·귀촌 교육을 통해 농촌생활을 한 걸음 한 걸음 계획하고 있다.

실제 귀농한 사람들의 꿈 꾸던 미래의 모습은 어떨까?

◆공직 마치고 귀농 결심

 40여 년간 공직생활을 마치고 지난 2014년 웅포면으로 귀농한 웅포스타베리팜 남상현 대표와 그 부인 오혜경 씨의 경험을 들어보면 좋을 듯 싶다.

남상현 대표는 “귀농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막연한 의욕만으로 귀농을 준비한다면 성공보다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며 “귀농을 생각한다면 귀농지역, 귀농 시 키울 작물, 그 작물이 가지는 경쟁력 등 3가지를 철저히 분석하고 알아보고 난 뒤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남상현 대표는 귀농하기 전 성실하고 평범한 경찰공무원이었다.

귀농을 결심한 남 대표는 귀농에 앞서 틈틈이 귀농관련 정보를 모았으며, 정보수집부터 시작된 귀농준비는 다양한 교육 이수로 이어졌다.

남상현 대표는 익산시농업기술센터에서 추진한 귀농교육부터 시작해 농업인대학, 식품가공교육, 전자상거래교육, 농기계교육, 유통교육 등 농업에 필요한 교육이라면 어디든 빠지지 않고 성실하게 임했다. 철저한 준비가 시행착오를 줄여 귀농의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남 대표는 “교육을 많이 받았지만 실제 농촌에 내려오니 현실은 많이 달랐다”며 “이웃 주민들의 도움이 절실했고 도움을 받기 위해 마을 주민 누구든 먼저 인사하며 다가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웃 주민들에게 제가 익힌 농사기술이 맞는지 많이 물어보고 다른 농업인보다 더 아는 지식이 있어도 경청하며 배우기만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블루베리 작목 선정

 귀농한 지 5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남상현 대표는 매일 아침이면 블루베리 생각에 눈이 일찍 떠진다고 한다.

작물은 농부의 발걸음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속담이 있듯이 매일 나가서 둘러보아야 마음이 편하다고 한다.

남상현 대표는 “블루베리는 다른 작물에 비해 소득이 높은 작목이지만 그만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전정작업과 열매솎음을 잘해야 좋은 품질의 블루베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며, 특히 뿌리가 대체로 지표면 가까이 분포하는 블루베리 특성상 물 관리를 항상 신경 써야 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남상현 대표는 자동 관수시설 대신 나무마다 특성을 하나하나 살피며 그날그날 블루베리의 상황에 맞춰 물 주는 양을 조절하며, 천연 제재를 이용한 병해충 방제로 친환경 블루베리 생산을 고수하고 있다.

이러한 남다른 노력의 결과로 4,000㎡ 정도의 블루베리농장에서 연간 3천500만 원 이상의 판매수익을 올리고 있다.

남상현 대표는 자신의 농산물만 파는 것이 아니라 지역민으로 융화를 위해 다른 농가의 농산물을 직접 팔아주기도 하면서 그동안 습득한 자신만의 재배방법도 공유하고 있다. 그래야만 더 멀리 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웅포스타베리팜은 우리 부부만의 힘으로 이룬 것이 아니다. 많은 분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달려왔다”며 “마을 주민들은 또 다른 가족이다. 주민들의 대소사가 있을 때는 어김없이 참여하고 공직생활을 하며 터득한 법률상식도 주민들과 아낌없이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작목반 활동

 이런 남상현 대표의 선의 행동으로 블루베리작목반의 지지를 받아 익산시블루베리연합회 회장직과 웅포면블루베리연합회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또한, 지역민의 후원에 힘입어 올해부터는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과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추진위원장으로 추대되어 소재지 환경개선, 도로 및 마을정비, 금강변 산책로 조성에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남상현 대표는 “귀농정착 당시 어려움이 많았으나 당시 우리 부부들 도와주신 분들 덕분에 이렇게 성공한 귀농인의 모습을 보여 드리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받은 도움을 후배 귀농인이 정착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답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 대표는 지난 2016년부터 귀농귀촌 멘토로 활동하면서 블루베리에 관심을 갖고 찾아오는 후배 귀농인에게 자세한 상담을 해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도권 귀농귀촌박람회를 비롯한 각종 귀농귀촌 홍보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 남상현 대표는 블루베리 외에도 고구마, 고추, 검정콩 등을 재배해 다양한 농산물로 소비자들을 만나볼 계획이라고 한다.

이렇듯 끊임없이 노력하는 웅포스타베리팜 남상현 대표의 앞날에 희망찬 날들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익산=김현주·문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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