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도 좀 하고 도둑질도 하며 삽시다
거짓말도 좀 하고 도둑질도 하며 삽시다
  • 서정환
  • 승인 2020.05.13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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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거짓말을 좀 많이 하며 살자고 합니다.

 거짓말을 많이 하여 밝은 가정, 기쁜 이웃, 명랑한 사회를 좀 만들자고 하는데 같이 동참하여 밝은 사회를 만들어 봅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거짓말을 할 줄 몰라요.” “뭐라고요? 거짓말은 나쁜 거라고요? 참말도 다 못하는 세상에 거짓말할 시간이 어디 있냐고요? 이것 보세요. 내가 뭐 남에게 큰 피해를 주고 사회 질서와 안녕을 파괴하는 그런 거짓말을 하랬소?”

 “미운 아가씨 예쁘다고 추켜 주고, 맛없는 반찬 맛있다고 칭찬해 주고, 어린 아이 영리하게 생겼다고 거짓말 좀 하자고요.”

 “얘, 너 그 옷 참 어울린다.” 해 주면 그 옷 입은 사람이 얼마나 기쁠 것이며, “여보 이 반찬 참 맛있는데, 당신 음식 솜씨가 점점 좋아진단 말야.”라는 말을 들은 아내가 다음에 맛없는 음식 만들 것 같아요?

 사람에게는 ‘자신감’이라는 게 있어요. 자기가 자기 능력을 믿는 마음. 이 자신감이 생기면 매사에 능률적이 되는 거예요. 내가 친 볼이 네트에 걸리거나 아웃되면 어쩌나, 하고 조심조심 테니스 해 보세요. 그날은 남만 기쁘게 해 주는 날이지.

 거짓말이라도 상대방이 들어서, 해가 안 되고 기뻐할 말이라면 내 성미에 맞지 않더라도 자주 거짓말 좀 하고 삽시다. 당신은 남을 칭찬하면 자기가 낮아진다고 생각하는 엉터리 이론을 가지고 사는 게 탈이야. 남을 올려주면 자기는 더 올라간다는 것을 왜 몰라.

 떠도는 얘긴데 누구는 도둑질하며 살자고 합니다.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얘기이니 꼭 들어보고 도둑질을 하자고 합니다.

 어느 한 명의 도둑이 남의 행복만 훔치는 바람에 죽어서 지옥으로 갔고, 또 한 명은 남의 슬픔만 훔쳐서 천당엘 갔다고 합니다. “당신은 남의 행복도 훔치지 않았고 슬픔도 훔치지 않은 것 같으니 잘 생각해 보라.”고 합니다.

 사실 나는 도둑이긴 하지만 나의 행복만 쫓아다녔고 남의 슬픔을 바라만 보았지 슬픔을 훔치지 못한 도둑입니다. 행복은 내 가슴에 들어 있는 걸 모르고 먼 길을 헤매었고 슬픔도 제 가슴에 있는 걸 알지 못했습니다.

 모두들 도둑을 가슴에 숨기고 살면서, 행복할 땐 더 행복해지고 싶어 하고 슬플 땐 남을 탓하며 살고 있습니다. 이 말을 듣고 나니 남의 슬픔을 훔치는 도둑이 되고 싶어졌습니다.

 한 젊은이가 성자를 찾아가 “저의 존재 가치가 무엇인가요?”하고 물었다. 성자는 젊은이에게 보석 하나를 주면서 “이것을 시장으로 가지고 가서 값을 알아보라. 그러나 팔지는 말라.” 시장으로 간 젊은이는 과일가게에 가서 보석을 보여주며 물었다. “값을 얼마나 쳐주실 건가요?” 보석을 살펴본 가게 주인이 “오렌지 다섯 개를 주겠네.” 젊은이는 미안하다며 나와서 다음에는 채소가게로 가서 보석을 보여주며 가격을 문의했다. 채소 상인은 보석을 잠시 들여다보고는 말했다. “감자 한 자루를 주겠네.” 양해를 구하고 가게를 나와 성자에게 돌아와 말했다. “과일 가게 주인은 오렌지 다섯 개를 주고 채소가게 주인은 감자 한 자루를 주겠답니다. 그것이 이 보석의 최고 가격인 듯합니다.” 성자는 “이번에는 보석상에게 가져가 값을 물어보라.”고 했다. 젊은이는 시내의 큰 보석상점으로 가서 보석을 보이며 값을 물었다. 보석 감정기로 면밀히 살펴본 후 보석상이 말했다. “이 보석을 어디서 구했는가? 이것은 값으로 따질 수 없는 진귀한 보석이네. 만약 보석을 팔겠다면 다른 가게보다 훨씬 좋은 값을 쳐주겠다.”고 제안했다. 젊은이는 놀라서 성자에게 돌아와 말했다. “돈으로 따질 수 없는 귀한 보석이랍니다. 어떤 보석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답니다.” 성자가 말했다. “그대 자신이 이 보석과 같다. 그대는 자신을 오렌지 다섯 개에 팔 수도 있고, 감자 한 자루에 팔 수도 있다. 혹은 최고의 보석으로 자신의 가치를 매길 수도 있다. 자신이 누구인가에 대한 그대의 정의가 자신의 가치를 결정한다.” 성자는 “자신이 진귀한 보석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우리 모두 좋은 거짓말도 좀 하고 기쁜 훔치기도 하면서, 여유롭게 자존심도 챙기면서, 코로나의 공포를 슬기롭게 벗어나면 좋겠습니다.

 서정환<<전북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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