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치권 민주당 지도부 입성 실패
전북 정치권 민주당 지도부 입성 실패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0.05.1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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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 부재 허점 노출… 수석부대표 기대 무산
원내부대표단에 군산 신영대 당선자 인선 유일

중진부재의 전북 정치권 현실이 점차 우려로 뒤 바뀌고 있다.

4·15 총선 결과 177석의 거대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이끌 당 지도부에 전북 정치권은 배제됐다.

 김태년 원내대표 체제 출범과 함께 재선 전성시대의 전북 정치권은 많은 기대감을 표출했다.

 김 원내대표가 성남 수정구에 지역구를 둔 전남출신인 만큼 여야 협상을 실무적으로 지휘할 야전사령관격인 원내 수석부대표는 전북이 맡을 것으로 관측됐다.

  원내 수석부대표는 재선의원 몫이고 민주당이 177석의 거대여당이 된 만큼 지난 20대때 달리 수석부대표는 3자리로 늘어났다.

 민주당이 원내 총괄수석부대표와 원내 선임부대표 2명을 임명해 국회 운영 전반과 중점과제 관리등 중요사안을 분담토록 한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지난 10일 원내 총괄수석 부대표로 재선의 김영진 의원(경기 수원병)과 12일 원내선임부대표에 재선의 전재수(부산 북강서갑), 조승래(대전 유성갑) 의원을 임명했다.

 전북 정치권이 ‘재선 전성시대’를 열면서 슈퍼여당을 이끌 원내 수석부대표 탄생을 기대했던 전북 도민의 정서와는 동떨어진 결과였다.

 특히 지난 4·15 총선결과 재선에 성공한 김윤덕 당선자(전주갑), 이상직 당선자(전주을), 김성주 당선자(전주 병), 한병도 당선자(익산 을),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 등 5명은 정치적 이력이나 지역성, 정체성에서 민주당 수석 부대표 1순위로 꼽혔다.

 호남 지역구 28석중 27석이 민주당 소속이고 전남·광주 당선자 모두 초선과 1.5선으로 채워져 지역 탕평책 차원에서도 전북 재선의 중용 가능성이 높았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12일 “원내 대표가 성남 수정구의 수도권 출신인 만큼 호남을 대변할수 있는 인사의 발탁이 정치적 현실이나 명분에서 맞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에서 이상직 당선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김성주 당선자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지냈으며 한병도 당선자는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다.

코로나 19 사태 이후 경제회복과 당정청 관계 등을 고려하면 전북 재선들의 원내수석 부대표 임명은 지극히 자연스런 일 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설명이다.

 정치권은 따라서 전북 정치권의 위상확보와 도민의 정치적 자존감 회복을 위해서도 국회 원구성 과정에서 전북 재선들의 상임위 간사 임명 결과에 한 가닥 희망을 걸고 있다.

 전북 현안해결과 국가예산 확보 과정에서 국회 각 상임위에서 간사 역할은 절대 필요하기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전북은 3선 이상의 의원이 없는 만큼 국회 상임위 위원장을 맡기는 역부족”이라며 “대신 주요 현안을 조율하는 상임위 간사는 전북 발전을 위한 필요충분 조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원내부대표단에 전북 군산의 신영대 당선자를 비롯 △김영배(서울 성북갑) △이성만(인천 부평갑) △허영(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이용빈(광주 광산갑) △이소영(경기 의왕과천) △강선우(서울 강서갑) △홍성국(세종갑) △문진석(천안갑) △김회재(전남 여수을) △임호선(충북 증평진천음성) 당선인을 인선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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