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사무총장 금기형·이하 센터)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청년 무형유산 스토리텔링 온라인 전시를 오픈했다. 바로가기(https://www.unesco-ichcap.org/kor/ek/sub2019/index.php)
이번 온라인 전시는 센터가 실시한 ‘2019 아태지역 청년 무형유산 스토리텔링 공모전’ 수상작들을 선보이는 장이다. 인도와 베트남, 네팔, 중국, 방글라데시 등 아태지역 총 10개국 29명의 작품으로 구성돼 있다.
수상작들은 아태지역 만 18세에서 35세 청년의 시각에서 제작된 포토에세이와 영상콘텐츠다. 무형유산을 배우고 전승하고 있는 자신의 이야기를 인터뷰 또는 에세이 형식으로 담거나, 일상 속 또는 여행 속에서 만난 무형유산에 대해 소개한다.
이 과정에서 각국의 전통무용, 공예, 미술, 음악, 무예, 의술, 토착어까지 다양한 무형유산 종목을 이해할 수 있다.
순한 종목 소개에서 벗어나 청년들이 공통체의 역사와 문화, 무형유산 보호와 전승에 대한 깊은 통찰과 고민의 흔적, 열정의 목소리를 담아낸 점이 특별하다.
이를테면 남성에게만 전승되던 인도 차우 댄스의 유리 천장을 깨고 최초의 여성 전승자가 된 이야기나 여행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에게서 인도에 사는 아프리카계 후손인 시디족의 존재를 처음 알게된 사연, 두 어머니 사이에서 공예와 교육을 접한 네팔의 매듭공예인 등의 이야기는 무형유산 보호와 미래세대의 역할과 가능성에 대해서도 시사점을 남긴다.
텍스트는 국문과 영문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영상은 영문 자막을 제공한다.
센터는 관계자는 “무형유산은 공동체 구성원들의 직접적인 전승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청년전승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러한 활동과 참여를 통해 청년들이 사라져가는 무형유산 보호에 대한 인식 제고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