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 첫 긴급재난지원금 기부자 탄생
전주지역 첫 긴급재난지원금 기부자 탄생
  • 권순재 기자
  • 승인 2020.05.1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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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전액 기탁한 전주 지역 첫 기부자가 탄생했다.

 전주 다가동에 거주하는 홍경식 어르신(77)은 12일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을 위한 성금 100만원을 전주시에 기탁했다.

 이날 전달된 성금은 정부가 지급한 40만원(1인 가구)에 그간 홍 어르신이 노인일자리 사업을 통해 모은 돈을 더한 것이어서 그 의미가 크다.

 시와 전주시복지재단 ‘전주사람’은 이날 기탁된 성금을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실직 등 어려움을 겪는 전주시민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은 정부와 전주시 중 선택해 기부할 수 있다. 정부 기부의 경우 긴금재난지원금 신청 시 ‘기부 신청’을 선택하면 되고, 전주시에 기부하길 원하는 시민은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업수행기관인 전주시 복지재단 ‘전주사람’에 지정기탁신청을 하면 된다.

 홍경식 어르신은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그간 김장김치, 명절 이웃돕기 등 전주시와 이웃들로부터 받아온 사랑을 이웃들에게 돌려주고 싶다”면서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에게 소중하게 활용됐으면 좋겠다”고 이웃사랑 실천 배경을 설명했다.

 최현창 전주시 기획조정국장은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값을 매길 수 없는 기부를 하신 기부자께 감사드린다”면서 “기부자의 뜻에 따라 기부금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전주시민을 위해 소중히 쓰겠다”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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