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BMW·아우디폭스바겐 등 독일 3사, 전북지역 점유율 69.4% 차지
미국 재규어, 1~4월 판매 단 2대뿐...日 렉서스 판매량 87.6% 뚝 떨어져
미국 재규어, 1~4월 판매 단 2대뿐...日 렉서스 판매량 87.6% 뚝 떨어져
전북지역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차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과거 시장을 주도했던 ‘독일 3강’의 전열이 다시 갖춰지면서 점유율도 점차 증가세다.
1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1~4월까지 전북지역 시장의 벤츠와 BMW, 아우디폭스바겐 등 독일차 판매량은 83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9% 증가했다. 이들의 점유율은 69.4%로, 거의 70%에 육박한다. 올해 전북에서 판매된 수입차 10대 중 7대가 독일차인 셈이다.
과거 70% 이상 높은 점유율로 수입차 시장을 독식하다시피 한 독일차의 위상은 디젤 게이트 이후로 한동안 점유율 이탈이 컸다. 하지만 아우디, 폭스바겐이 시장에 복귀하면서 독일차는 다시 세를 키우고 있다.
반면 볼보와 신차 효과를 누린 포르쉐를 제외한 다른 브랜드는 판매량과 점유율이 감소했다.
미국 브랜드인 포드는 지난달 판매량이 42.8% 줄었고 1~4월 기준으로도 19.5% 감소했다. 수입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의 강자였던 랜드로버도 판매량도 1~4월 77.7%나 줄었다. 재규어는 1~4월 판매대수가 2대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급감한 판매량이다.
일본차들의 위기는 심각한 수준이다. 렉서스는 지난 1~4월 판매량이 87.6% 급감했다. 혼다 또한 74.5% 줄어든 14대를 파는 데 그쳤다. 일본차 불매운동이 단순한 ‘해프닝’으로 그친 게 아니라 브랜드 가치 자체를 잠식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했다.
고영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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