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을 앞두고
스승의 날을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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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1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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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아이를 사랑하듯 아이들이 저희를 사랑하게 해주십시오. 저희가 당신께 그러하듯 거짓 없이 가르칠 힘을 주십시오" 도종환 시인의 詩 "스승의 기도"의 한 구절로 이맘때면 생각나는 詩다.

▼ 모레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해마다 맞는 스승의 날이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수업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고 있는 작금의 상황은 사제 간 공간적. 심리적 거리감까지 안겨주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스승의 날 유래는 1958년 5월 8일 충남 강경여중.고 청소년적삽자단원들이 병석에 오랫동안 고생하는 선생님을 자주 병문안한 게 시초라고 한다.

▼ 그 후 1년에 한 번 스승의 은혜를 기리는 날을 정하자는 뜻이 모여 사은회를 했다. 이런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청소년 적십자 중앙학생회에서 5월26일을 은사의 날로 정해 기념행사를 치렀다. 1964년 스승의 날로 명칭이 바뀌고 기념일은 세종대왕 탄일인 15일로 정해지면서 1965년 전국적인 기념일이 된 것이다.

▼ 1973년 한 때 국가기념일에서 폐지됐었으나 1982년 부활 여론에 스승의 날로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졸업생들은 옛 선생님을 찾아뵙고 재학생들은 선생님 가슴에 카네이션꽃을 달아 드리며 은덕을 기리는 스승의 날의 흐뭇한 풍경은 갈수록 보기 어려운 세태다.

▼ 스승의 날은 교권 존중으로 스승에 대한 존경 풍토 조성·교원의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지정한 날이다. 그러나 현실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보다 교권 침해가 일어나는 암울한 모습이다. 학생들을 위해 묵묵히 교육 현장에서 뛰는 선생님들이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사제 간 정(情)을 더욱더 깊게 하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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